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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폭염 등 기후변화 재난 “워싱턴, 올여름이 위험하다”

토네이도 등 이상기후, 여름엔 폭염으로
대폭염 발생시 대규모 사망자 발생
노약자 건강 챙기고 HVAC 등 점검해야

토네이도와 대형우박, 홍수, 기록적인 더위 등 이상기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여름 건강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1일 플로리다주에서는 5월임에도 불구하고 기온이 102도까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우즈홀리서치센터의 제니퍼 프란시스 과학자의 말을 인용한 워싱턴포스트는 “알래스카 근처의 따뜻한 공기로 북극빙하가 녹고, 이는 제트기류에 흐름에 영향을 준다”라며 “제트기류의 변화는 토네이도 등 극한기후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기상재해 가운데 특히 폭염을 주의해야 한다. 폭염은 다른 재해보다 사망자 수가 유독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 불린다. 한국에서는 지난 1994년 대폭염으로 3000여 명이 사망했고, 2003년 여름 프랑스에서 1만5000명이 폭염으로 숨졌다. 2010년에는 러시아 대폭염으로 5만60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폭염은 전망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은 매년 철저하게 대비하는 게 좋다. 기상이변으로 예보가 더욱 어려워지면서 세계기상기구(WMO) 예측도 빗나갈 때가 있다.

기후변화로 심해진 폭염은 당뇨병과 고혈압, 신장병 등 만성질환자의 건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뜨거운 외부활동과 차가운 실내 환경에 교대로 노출되면 체온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고, 열사병 발생률이 높아진다. 고혈압 환자는 폭염으로 땀이 많이 나면 몸에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 혈압 변화가 더욱 커진다. 수분 조절 능력이 감소돼있는 신장병 환자는 수분 손실로 인해 콩팥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 급성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주민들은 폭염에 대비해 HVAC 등 냉방 시스템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더워질수록 HVAC 수리 요청이 증가하기 때문에 더울 때 업체에 연락하면 곧바로 서비스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

한편, 유럽과학한림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는 폭염과 홍수는 물론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불안, 약물남용, 우울증 등을 유발한다”며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나 진드기 서식 범위도 넓어져 지카바이러스나 라임병이 확산된다.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은 물론 항생제 내성을 가진 대장균 번식에도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밝혔다.


심재훈 기자 shim.jaeho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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