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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황당·감격스럽긴 처음”

어번 거주 한인 선수 이태훈 씨
동남체전 1·2등 경품 동시 당첨

이씨가 인터뷰도중 동시당첨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씨가 인터뷰도중 동시당첨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씨가 델타항공 관계자로부터 한국왕복항공권을 수령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씨가 델타항공 관계자로부터 한국왕복항공권을 수령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나의 행사의 1, 2등 상품권을 한 명이 동시에 거머쥐는 진기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8일 폐막한 제39회 동남부체전에서 한 선수가 델타항공이 제공하는 1, 2등 항공권에 잇달아 당첨됐다.

그 주인공은 앨라배마주 어번시에 사는 이태훈(28)씨.

이씨는 이날 폐막식 경품 추첨에서 2등 미국 국내선 항공권 당첨자로 뽑혔다. 국내 46개 주를 오갈 수 있는 항공권이다.



기념사진을 찍고 자리로 돌아간 이씨는 다시 한번 메인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었다. 이번에는 가장 큰 상품인 한국 왕복항공권에 당첨됐기 때문이다.

자동차부품회사 서한 오토USA에 다니는 이씨는 “살면서 이처럼 황당하고 감격스러운 경험은 처음”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미국 취업비자를 받아 앨라배마에 온 지 2년 된 이태훈씨는 “왕복항공권은 부모님께서 미국 관광하러 오실 때 드리고 싶고 국내선 항공권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여행 갈 때 쓰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이날 어번-오펠라이카 한인회 소속 축구선수로 참가했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족구팀에 합류했다. 어번-오펠라이카는 강팀 애틀랜타A팀을 만나 2-15로 패하며 8강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그는 줄다리기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폐막식 공연을 보기 위해 남아있다가 ‘한사람 동시 당첨’이라는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꿈을 꾼 것이 있는지 묻자 “딱히 없다”고 했다. 이전에도 비슷한 행운이 있었는지 묻자 “초등학교 때 아버지의 국민학교 동창회에 가서 제비뽑기했는데 ‘제주도 4박5일 숙박권’에 당첨된 적이 있다”며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씨는 “미국에 온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인생의 좋은 경험과 발전할 수 있는 계기들이 많았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미국에 오기로 한 결심을 잘했다고 다시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몽고메리 소속으로 38회 체전에 참가했다. 어번 소속으로 뛴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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