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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故 백남준 엔지니어 이정성 장인이 전한 깊은 울림 [어저께TV]

[OSEN] 기사입력 2019/06/11 14:51

[OSEN=지민경 기자] 故 백남준의 엔지니어였던 이정성 장인의 삶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지난 11일 방송된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서울 종로에 위치한 세운상가에서 시민들을 만난 유재석과 조세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세운상가에 방문한 유재석과 조세호는 세운 상가에서 일하는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많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시민은 故 백남준과 함께 일했던 엔지니어 이정성 장인. 현재 세운상가 장인회 회장으로 있는 이정성 장인은 국립현대미술관에 있는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부터 백남준 선생과 다양한 작품들을 함께 만든 백남준의 엔지니어로 활약했던 분이었다.

장인의 작업실과 창고에는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유지 보수하기 위한 예비 부품들로 가득 차 있었고 이정성 장인과 백남준 선생의 추억들도 쌓여있었다.

어렸을 때 형이 사준 진공관 라디오를 통해 엔지니어의 꿈을 키웠다는 이정성 장인은 백남준 선생이 처음 작품 의뢰를 하며 인연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인생을 살 때 사람이 살아온 길은 자기도 모르게 다 기록이 되어 있다. 하나를 살아도 잘 살아야 한다. 내가 살아온 발자취가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평판이 된다"고 덧붙였다.

1003대의 TV 타워 작품을 처음 의뢰를 받고 당황하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한 최고 기록이 500대가 넘었는데 못할 건 또 뭐있나 해드리죠 했다. 후일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건데 3분의 2면 잘하는 거지 라고 생각하셨다고 하더라. 1003대가 생방송한 날짜에 완벽하게 작동하니까 기분이 좋으셨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생 전반기는 여기서 기술을 연마하느라 보냈고 인생 후반기는 백남준 선생과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살았다"고 밝힌 이정성 장인은 다시 태어나도 이 직업을 선택할 것이라며 "얼마나 재미있는데. 백남준 선생님과 31년을 같이 작업을 했으니까. 베니스 비엔날레 93년도에 황금사자상을 타고 기뻐할 때 나는 예술가는 아니지만 저분을 올려놨지 않나. 최상의 길을 갔으면 그걸로 얼마나 성공한거냐. 더 이상 갈 게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20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배우던 시절에 너무 나태했다. 더 열심히 배웠어야 하는데 더 열심히 해라 라고 말하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한 장인은 과거의 백남준 선생에게 하고 싶은 말로 "선생님이 저한테 나는 80까지 문제없다고 내 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그런 선생님이 너무 자기 작업에 빠져 계셨다. 혈압약과 당뇨약 좀 제 시간에 맞춰서 드셨으면 그 약속을 지키셨을 텐데. 예술품을 즐기시더라도 약은 빠짐없이 드시고 앞으로는 건강 챙기세요 선생님"이라고 말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이정성 장인은 퀴즈도 맞춰 상금 100만원을 그 자리에서 받고는"이런 행운은 평생 없었는데 이거 그대로 보관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고 기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처럼 세운 상가에서 만난 장인들의 솔직하고도 깊은 인생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안겼다. /mk3244@osen.co.kr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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