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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삼락생태공원 하늘에 뜬 '가드 드론'의 정체는?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6/12 18:07

불법 드론 감지하는 가드 드론 떴다

12일 오후 1시 30분. 부산 신라대학교에 구축된 ‘드론 레이더’가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위를 비행하는 불법 드론을 감지했다. 드론 레이더는 드론에서 발생하는 주파수 신호를 감지해 반경 18㎞내 불법 드론과 조종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장비다.


신라대에 마련된 통합관제센터는 ‘5G 가드 드론’을 현장에 투입했다. 가드 드론은 5세대(G) 이동통신을 이용해 먼 거리에 있는 불법 드론을 10배로 확대(줌인)해 촬영할 수 있다. 이렇게 촬영된 4K(800만 화소)의 초고화질 영상은 실시간으로 신라대 관제센터와 육군 53사단 종합상황실에 생중계됐다. 불법 드론에 폭발물(연막탄)이 설치된 점을 발견한 육군53사단 5분 대기조는 폭탄 제거반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5분 대기조의 몸에 설치한 바디캠에서 촬영된 정보도 실시간으로 상황실에 전달됐다. 현장에 도착한 5분 대기조는 불법 드론을 재밍건으로 제압했다. 재밍건은 드론 조종사와 불법 드론 사이의 전파를 교란해 드론을 제자리에 정지시키고 강제로 착륙하게 하는 장비다.





SKT텔레콤과 신라대 연구원이 불법 드론 대응 상황실에서 불법 드론을 감지한뒤, 유관 기관에 이 사실을 알리고 있다. [사진 SK텔레콤]





5달간 김해공항 근처서 891건 불법 드론 발견
SK텔레콤과 신라대ㆍ육군53사단ㆍ한빛드론이 협력해 구축한 ‘불법 드론 대응 체계’의 일환으로 열린 모의 훈련 장면이다. SK텔레콤ㆍ신라대ㆍ한빛드론이 올해 1월부터 5개월간 김해공항 주변의 드론 비행을 추적한 결과, 비행금지 구역 내에서 891건의 불법 드론이 발견됐다. 불법 드론은 ‘항공기 운항스케줄 원스탑 민원처리시스템’을 통해 비행 신고을 하지 않은 드론을 뜻한다.




육군53사단 5분 대기조가 삼락생태공원에 등장한 불법 드론을 재밍건으로 제압해 강제 착륙 시키고 있는 장면. [사진 SK텔레콤]





이들은 모두 김해공항 관제권(공항 반경 9.3k㎞), 낙동강, 사상역, 사상공단 등 부산 주요 시설 상공에서 이뤄졌다. 황광명 신라대 산학협력단 조교수는 “누군가 나쁜 마음을 먹고 드론을 이용해 낙동강 정수장ㆍ취수장에 독극물을 타면 부산 시민 절반 이상이 직간접적인 피해에 노출된다”며 “드론에 대한 규제 완화도 필요하지만, 전국 단위의 통합 대응을 함께 마련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속 정확한 관제를 위해선 5G 통신이 필수적이라는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의 ‘T라이브 캐스터’는 5G통신을 이용해 불법 드론 좌표를 곳곳에 대기 중인 가드 드론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가드 드론의 자율 비행과 불법 드론 추적, 4K 영상 전송, 영상 식별 등에도 5G 통신이 이용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LTE(4G) 통신을 이용해도 가드 드론을 운영하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4K급 영상의 안정적인 전송에는 5G 통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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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물질 불법 배출, 산불 감시도 가능
SK텔레콤은 향후 불법 드론 대응 체계와 관련 기술을 솔루션 패키지로 만들어, 전국의 주요 시설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최낙훈 SK텔레콤 5GX IoTㆍData그룹장은 “5G 가드 드론에 환경 센서를 장착해 공장 유해 물질 발생을 감시하거나 열 감지 센서를 통해 산불을 감시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가드 드론과 ‘불법 드론 대응 솔루션’을 통해 국가와 산업 주요 시설, 학교, 공원 등에서 공공 안전을 지키는 용도로 널리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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