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와 권위주의 시절 시위는 일상이었다. 동시에 시위 진압 기술과 장비도 세계 수준으로 발전했다. 그 경험과, 최루탄· 물대포 등의 첨단 장비들을 동남아, 중동, 중남미 국가들이 경탄하며 배워가고 사 갔다. 한국 경찰은 이를 '치안 한류'라며 자랑했다. 민주화를 일궈낸 우리의 경험이 거꾸로 개발도상국의 민주화 시위를 막는데 사용된다는 것은 씁쓸하지만 어쨌든….
반대로 '시위 한류'도 있다. 한국의 비폭력 촛불시위는 세계 여러 나라에 깊은 인상을 주었고 실제로 해외 각국에서 널리 원용되고 있다. 며칠 전엔 홍콩의 대중국 '범죄인 인도법안' 반대 시위 현장에서 우리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불려져 화제가 됐다.
이미 동남아에선 민주화와 평화, 인권운동의 상징곡으로 널리 불려진다는 노래다. 유튜브로 전해진 동영상에서 홍콩 군중들이 '새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며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고 한국말로 함께 부르짖는 장면은 경이롭고 비장했다.
대한민국은 세계 어떤 나라도 이루지 못한 민주화와 경제부흥을 최단시간에 동시에 이뤄냈다. 특히 불의와 압제를 딛고 이만큼의 민주주의를 일궈냈다는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은 인류 역사에 혁혁한 공헌을 했다. 그 과정을 생생히 지켜 본 세계인들이 한국인이 흘린 피와 눈물의 과정을 찬탄하며 따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K팝, K푸드, K무비만이 한류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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