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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왕국' 한인 디자이너의 홀로서기

루이비통 계열 '겐조' 캐롤 림씨
첫 한인 디렉터…8년 만에 하차
편집숍 '오프닝 세리머니' 집중

LVMH 계열사 '겐조' 의 최초 아시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한인 캐롤 림(오른쪽)과 움베르토 레옹.

LVMH 계열사 '겐조' 의 최초 아시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한인 캐롤 림(오른쪽)과 움베르토 레옹.

프랑스 패션 브랜드 '겐조(KENZ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한인 캐롤 림(44)씨가 하차 소식을 알렸다. 겐조의 모회사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는 지난 14일 겐조의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한 림씨와 중국계 움베르토 레옹(44) 듀오가 8년 만에 하차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설립한 뉴욕의 편집숍이자 글로벌 브랜드인 '오프닝 세리머니(Opening Ceremony)'사업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자리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7월 림씨와 레옹은 디자이너 안토니오 마라스에 뒤를 이어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됐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수석 디자이너를 말한다. 이들 듀오는 LVMH 역사상 최초 아시아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일본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가 설립한 브랜드 겐조는 '네오 쿠틔르(새로운 모드의 창조자라는 뜻)'라는 신조어를 생성시킬 만큼 독특한 감각을 선보이며 패션계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에 올랐다.



지난 8년간 이들 듀오는 겐조를 통해 70-80년대 이민자들을 소재로 한 디자인 출시하고 파리 런웨이 무대에 모두 아시안 모델을 세우는 등 혁신적인 시도로 패션계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시드니 톨레다노 LVMH 패션그룹 회장 겸 CEO는 서면을 통해 "이들 듀오는 겐조에서 끊임없이 다양성과 포용성을 발휘했으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다음 패션 세대의 참여를 도모하고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인 2세 캐롤 림씨는 한인 이민자 부모 밑에서 태어나 LA에서 자랐다. 이후 UC 버클리 졸업한 후 명품 브랜드 '발리(Bally)'에서 머천다이징 플래너로 근무하던 그는 지난 2002년 버버리 비주얼 디렉터이자 대학 동문이었던 레옹과 손을 잡고 뉴욕 소재 '오프닝 세리머니'를 공동 설립했다.

신진 디자이너들과 더불어 세계 유망 브랜드들을 입점시켜 선보이는데 주력한 오프닝 세리머니는 젊은층들에게 패션의 발신지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이들은 브랜드 런칭 2년만인 2004년 매장 수익으로 1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쾌거를 이뤘다. 이후에도 오프닝 세리머니는 버버리, 디즈니 등 수많은 유명 브랜드들과의 획기적인 컬래버레이션을 비롯해 남·여성복, 아동복 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화장품, 서적 등 다양한 아이템을 취급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뉴욕 대표 편집숍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오프닝 세리머니는 뉴욕, LA, 도쿄, 홍콩 등 전세계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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