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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12지구 승자는 '노숙자 문제 해결사'

8월13일 보궐 본선거 후보 2인
최대 현안엔 공감 해결책은 상반
존 이 "주정부 예산 더 확보해야"
런퀴스트 "사전 예방책 더 중요"

LA시의회 제12지구 2인 결선 투표(런오프)가 8월13일로 다가온 가운데 노숙자(홈리스) 해결 공약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인 존 이와 로레인 런퀴스트 두 남녀 후보는 상반된 정책으로 유권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LA데일리뉴스가 17일 보도했다.

인구 400만명인 미국 제2의 대도시인 LA 서북쪽 끝을 커버하는 12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을 지닌 공화당 강세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홈리스 숫자가 늘어나며 지역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날로 커지고 있다. 홈리스를 돕자는 기본 명제 자체에 반대하는 후보자는 없지만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지역 내 관련 셸터를 건립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상당히 높은 실정이다. LA홈리스 서비스국 보고서에 따르면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올해 기준으로 살 곳이 없는 무주택자는 LA시 전역에서 16%(약 3만6300명) 12지구에서도 2%(약 660명) 가량 증가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샌퍼낸도 밸리·샌타클라리타 밸리 노숙자는 1년 전보다 약 4% 늘어난 8047명을 기록했으며 이들을 수용할 거주시설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신도시 포터랜치와 채츠워스·웨스트힐스·그라나다 힐스를 포함하고 있는 12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홈리스 수용시설 건립 계획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자진 사임으로 떠난 전임 미치 잉글랜더 의원과 다른 시의원들도 2020년 7월까지 홈리스 셸터 222개 동을 건설하겠다고 공약했지만 한 유닛도 구체적으로 승인받은 케이스는 없다. 단 노스 할리우드·스튜디오시티·밸리 빌리지·밸리 글렌을 포함하는 2지구의 경우 121개 유닛을 승인해 커다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캘스테이트 노스리지(CSUN)를 졸업한 이후 잉글랜더 수석보좌관까지 역임하며 지역구에서 4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존 이 후보는 "마약 중독으로 거리에 내몰린 이들을 재활 프로그램 센터에 수용할 방안을 찾겠다. 그렇지만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이런 계획을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5년 전 노스리지에서 커뮤니티 지도자·거주민과 더불어 샌퍼낸도 밸리 미션 자금을 노스리지 거주지 한복판에 배치하는 책임을 맡기도 했던 이 후보는 "기존에 시에서 행하는 프로그램 정책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홈리스를 양산하는 부작용을 보인다"고 주장했다.

각종 명목의 수수료와 규정 강화로 렌트비 부담을 높여 중산층 아파트 서민들이 더 가난해지게 만드는 악영향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존 이는 "새크라멘토 주정부와 직접 접촉해 정신이상자·마약중독자의 치료를 위한 더 많은 펀드를 받아내겠다"고 약속했다. 결과적으로 노숙자뿐 아니라 주택 소유주·비즈니스 운영자까지 배려하는 정책으로 여러 회사와 논의 홈리스를 위한 적당한 장소를 물색한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CSUN 환경학 교수로 재직중인 이 후보의 경쟁자 로레인 런퀴스트는 “주민이 이미 내고있는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지 먼저 확인하겠다”며 홈리스를 위한 판매세, 새로운 거주지 건설을 위한 원조기금을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가정폭력에 따른 가출자ㆍ노동력을 상실한 고령자와 재향군인·보호자가 없는 미성년자 등이 홈리스가 되기 전에 가족이 누군지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거주지에서 불법적으로 퇴거 명령을 받은 가족들에게 법적 카운셀링을 제공하고 이들이 렌트하고 있는 곳에서 쫓겨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돕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이들에 대한 끊임없이 사회 복귀 관련 교육을 마련해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웨스트 힐스 거주자인 톰 부스는 “후보자들이 홈리스 문제가 LA전역과 관련된 최대 긴급현안이란 생각을 갖고 셸터시설 마련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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