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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노숙자 임시셸터 논란 1년] "노숙자 문제 땜질 처방만…정부가 일 안 해"

시위 앞장선 WCC 정찬용 회장
시정부 수천만달러 쓰고도 악화
약속한 시니어 아파트도 무소식
'전시 정책' 아닌 근본 대책 필요
내달 각 분야 전문가 초청 포럼

2019년 6월 LA 시.카운티 노숙자 현황 발표 후 LA 시민들은 충격을 받았다. LA시 노숙자는 3만6300명(전년대비 16% 증가) 카운티 전체는 5만8936명(전년대비 12% 증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abc7뉴스는 LA다운타운 스키드로와 시 전역을 헬리콥터로 돌며 곳곳에 자리한 노숙자 텐트촌 현실을 짚었다.

꼭 1년 전인 2018년 6월. 한인사회는 노숙자 문제 땜질처방 대신 근본적 대책을 요구했다. LA 에릭 가세티 시장과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이 일방적으로 강요한 노숙자 임시 셸터 계획을 저지했다. 공청회와 여론수렴 민주적 절차를 지키라는 요구를 두 정치인은 '님비(NIMBY)'라고 치부했다.

비민주적 노숙자 임시 셸터 조성을 저지하며 결성된 풀뿌리 시민모임 '윌셔커뮤니티연합(WCC)'은 1주년을 맞았다. WCC는 '노숙자 문제 해결방안 마련.로버트 F 케네디스쿨 욱일기 문양 벽화 제거.LA한인타운 방범카메라 설치-세이프LA 캠페인' 등 지역사회 주요 현안들에 목소리를 냈다.

WCC를 이끈 정찬용(사진) 회장은 "작년 한인사회는 지방정부가 보여준 비정상적인 행태로 분노를 느꼈다. 관계정상화 목소리를 냈고 (노숙자 임시 셸터 부지 조정 등) 결실을 맺었다"면서 "2018년을 시발점으로 한인사회 노력은 끝나지 않았다. 2021년 선거구 재조정까지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자"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한인사회 10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자고 제안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해 노숙자 문제가 더 심해졌다.

"집에 물이 새는 데 구멍은 놔두고 바닥 물만 퍼내는 모습이다. LA 시와 카운티 저소득층 주민 100만 명이 노숙자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그들을 위한 저소득층 아파트는 안 짓고 노숙자 임시 셸터만 짓는다고 한다. 정부의 땜질 처방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정치인은 인도주의를 강조한다.

"인도주의 좋다. 하지만 투명성과 효율성을 갖춰야 한다. 노숙자 유닛 1개 평균 건축비로 50만 달러를 쓰고 있다. 공사도 더디다. 노숙자 대책을 위한 시민 공청회나 여론수렴은 외면한다. 정치인들이 노숙자 대책을 '전시용'으로 접근하는 것 아닌가 싶다. 큰 그림을 그리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자기 지역구에 (영구주택 건설.임시 셸터 조성 등) 많은 예산을 썼다고 자랑하고 싶어하는 심리는 안 된다."

-타운 노숙자가 늘면서 발생한 부작용은.

"노숙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주민 입장에서 생업에 지장을 받는다. 소상공인은 영업 어려움을 호소한다. 어린이와 노약자는 가끔 폭행도 당한다. 노숙자를 천덕꾸러기 취급할 수도 없고…시가 해야 할 일을 안 한다. 682 S 버몬트에 짓기로 한 시니어.노숙자 아파트도 진척 소식이 없다. 정치인 말만 앞서고 의지는 안 보인다."

-가세티 LA시장의 리콜운동이 시작됐다.

"시장은 노숙자 문제를 해결한다며 수천만 달러를 썼다. 상황은 더 나빠졌다. '그동안 한 일이 뭐냐'는 질문 '시장을 믿고 가도 되는가'라는 의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은 노숙자 해결책이 긍정적이라며 비현실적인 태도를 보인다. '시장 능력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윌셔/후버 노숙자 임시 셸터가 장기운영될 수 있다고 한다.

"정치인이 약속을 어기면 굉장히 잘못하는 것이다. 말을 바꾸려면 커뮤니티와 소통하고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 682 S 버몬트 부지를 노숙자 임시 셸터로 강행할 때 3년만 운영한다고 강조했다. 장소를 옮긴 뒤에는 709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다. 3년짜리 임시 셸터가 아니라는 의문이 든다."

-WCC 활동계획과 한인사회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WCC는 자체적인 시민운동을 계속 진행한다. 노숙자 대책을 위해 7월 11일 주류사회 각 분야 전문가 초청 포럼도 연다. 시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세이프LA 캠페인과 유권자 등록 운동도 중요하다. 커뮤니티 이슈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변화가 가능하다. 한인사회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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