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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피격 유조선 부착 폭탄, 이란 기뢰와 놀랄만큼 유사'(종합)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6/19 06:29

이란 "혁명수비대 공격설은 미국의 새빨간 거짓"

(서울·테헤란=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강훈상 특파원 = 미 해군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오만해(海)에서 일본 유조선 고쿠카 커레이저스호를 공격하는 데 사용된 폭탄이 이란군의 기뢰와 매우 유사하다고 19일 주장했다.

이란이 단호하게 부인하는 데도 미국은 이란이 유조선 공격에 직접 연루됐다며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바레인에 주둔하는 미 5함대 숀 기도 중령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 항 인근의 해군 시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고쿠카 커레이저스호 공격에 사용된 선체부착식 기뢰(limpet mine)는 이란군의 군사행진에서 공개된 기뢰와 놀랄 만큼 유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의 기뢰임을) 알아볼 수 있는 특징들이 있다"라고 덧붙였지만 어떤 특징인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미 5함대는 이날 언론에 고쿠카 커레이저스호의 선체에서 수거했다면서 폭발의 잔해, 기뢰를 선체에 붙인 자석의 실물을 공개했다.

기도 중령은 "고쿠카 커레이저스호 선체에 난 구멍을 보면 선체부착식 기뢰를 사용한 공격과 일치한다"라며 "외부에서 날아온 물체가 타격한 흔적과는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는 이 배를 임차한 일본 고쿠카산업이 14일 선원들의 진술을 근거로 "(배를 공격한 무기는) 선체부착식 기뢰가 아니라 배를 향해 날아온 미상의 물체다"라고 발표한 내용과 어긋난다.

일본 언론은 일본 정부가 공교롭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란을 방문한 도중 발생한 이 공격의 주체가 이란임을 확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공해달라고 미국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기도 중령은 해군 조사관들이 선체에서 기뢰를 부착한 개인을 특정할 수 있을 만큼 명확한 지문과 손바닥 자국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또 "폭탄의 부착 위치가 흘수선(배가 물에 잠기는 선) 위였다"라며 "공격 주체가 배를 가라앉히려고 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고쿠카 커레이저스호는 13일 오전 오만해에서 노르웨이 해운사 소속의 마셜제도 선적 유조선 프런트 알타이르호와 함께 잇따라 공격을 받았다.

미국은 사건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IRGC)로 추정되는 이들이 고쿠카 커레이저스호에 접근해 선체에 부착된 무엇인가를 제거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을 공개하고 이란을 공격 주체로 지목했다.

미군은 침몰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만큼 손상 정도가 컸던 프런트 알타이르호의 공격 무기나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미군의 주장과 관련,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장관은 19일 "이란이 오만해 유조선 공격에 연루됐다는 미국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이다"라며 "이런 터무니없는 주장은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13일 오만해에서 피격 유조선이 구조신호를 보내자 가장 먼저 응답해 선원들에게 구조의 손을 내밀었다"라고 강조했다.



hskang@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강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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