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66.0°

2019.07.18(Thu)

마리화나 부동산 임대 '하늘의 별 따기'

이재호 객원기자
이재호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6/20 부동산 3면 기사입력 2019/06/19 12:19

주 정부 승인 절차 오래 걸리고
추가 시설로 임대비용 높아져
건물주들의 기피 현상도 한몫

마리화나 수요가 늘고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가운데 마리화나 업소용 부동산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LA의 한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소. [AP]

마리화나 수요가 늘고 공급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는 가운데 마리화나 업소용 부동산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LA의 한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소. [AP]

남가주에서 마리화나 산업용 부동산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LA나 오렌지 카운티에서 마리화나 숍을 내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주변에 웨어하우스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마리화나 산업에서는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 마리화나 관련업종의 테넌트들은 사업을 시작하는데 '렌트' 사인을 찾는 것이 가장 큰 장애물이다.

LA 지역의 창고 물류센터 산업용 빌딩 등은 10억 스퀘어피트가 넘지만 거의 다 점유된 상태다. 글로벌 커머셜 부동산 서비스회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에 의하면 2018년 말 LA 공실률은 1.6%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투라 카운티를 포함하는 그레이터 LA지역의 공실률도 비슷한 2.5%다. 오렌지 카운티는 작년 말 공실률이 2.8%였다. 공실률이 낮은 원인은 온라인 상거래용으로 사용되는 창고와 물류센터 때문이다.

더구나 마리화나 관련 업종은 '그린 존'이라고 불리는 조닝 구역에만 한정되기 때문에 매물을 찾기가 더욱 힘들다. 마리화나 재배나 공급자의 경우 학교로부터 반경 600피트 떨어져 있어야 한다.

마리화나 산업 보조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쿠스코 홀딩스는 LA 20마일 남서쪽에 있는 론데일에 3000스퀘어 피트의 사무실과 창고를 사용하고 있다. 이전을 기획하고 있는 마케팅 디렉터인 매트 캔터는 "마리화나 친화적인 부동산을 찾는 데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1월 가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됨에 따라 신규 사업자가 늘면서 창고 및 제조시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그러나 그 수요가 제대로 충족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LA의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마리화나 관련 테넌트의 정확한 통계를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수석 부사장인 척 리틀은 "마리화나가 새로운 트렌드임에도 불구하고 LA 카운티에서 거래가 충분히 일어나고 못 하고 있다. 통계치가 부족한 것은 다소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간이 부족하여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상업용 부동산 평가 및 자문 서비스회사인 인테그라 리얼티 리소스사의 수석 매니징 디렉터인 찰스 잭은 가주의 마리화나 관련 비즈니스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는 데 동의한다. 그는 "현재 마리화나 산업(MI) 공간의 1인당 스퀘어 피트는 기호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오리건 워싱턴 네바다 콜로라도 등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공식 점유율에 대한 통계의 부재는 임대공간이 거의 없는 LA 오렌지 카운티의 산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마리화나 관련 산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기인한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정확한 통계가 없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작은 공간을 찾는 마리화나 비즈니스가 적고 정보를 추적하는 중앙기관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확한 공간 점유율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마리화나가 허가된 지역과 주 및 지방정부에서 라이선스를 부여한 어카운트를 수작업으로 자료를 비교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이러한 마켓 정보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든다.

마리화나 관련 기업들이 수요가 많은 LA 및 오렌지 카운티에서 임대 공간을 찾으려 할 때 여러 가지 장애물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타이밍이다.

마리화나 비즈니스를 오픈할 때 로컬 정부의 승인을 얻어내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리스 계약 기간도 너무 길기 때문이다.

CSPA 그룹은 2018년 5월 주 보건국 산하 마리화나 세이프티 브랜치에 마리화나 제조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다행히 회사가 남가주에 자체 빌딩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올 1월에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임대업자는 다른 테넌트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마리화나 업체가 승인을 얻을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높은 임대료는 마리화나 테넌트들에게 또 다른 걸림돌이다.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제한돼 있어 임대료가 급등했으며 재배 시설 생산 시설 제조시설 실험실 등 특정 요구사항이 많아 가격이 훨씬 높게 책정되고 있다.

잭은 "재배 시설로 승인된 스퀘어 피트 당 150달러가 소요되는 산업용 프로퍼티는 아직 건설되지 않았다.

또 마리화나 산업의 테넌트는 배관 난방 및 에어컨디셔닝 전기 조명 시설 등을 설치하기 위해서 스퀘어피트 당 100~150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기피현상이 또 다른 장애물이다. 제품을 취급하지 않았던 기존의 오피스에 비해 마리화나 비즈니스는 산업용 마켓에 더 어울린다. 더구나 주법은 프로퍼티 오너에게 마리화나 재배 및 사용에 대한 제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리틀에 따르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는 "마리화나 비즈니스가 전문성을 가지고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에 건물주들이 마리화나 비즈니스에 대해 훨씬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후 파이낸스에서도 현재 22개 마리화나 재배업자 제약회사 및 관련 업체의 주식 가격과 데이터를 추적하여 마리화나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부여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마리화나에 대한 이해도가 성숙하는 동안에도 부동산 시장은 완전히 성숙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조만간 건물주들이 임대시장을 개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호용 10개 주, 의료용 29개 주서 허용

마리화나 합법화 상황


2018년 말 기준으로 10개 주가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다. 합법화 주는 다음과 같다.

콜로라도 워싱턴 알래스카 오리건 네바다 캘리포니아 워싱턴DC 매사추세츠 버몬트 미시간.

의료용 마리화나는 29개 주가 허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기호용 합법화 주민발의안 통과에 따라 21세 이상은 누구나 1온스 이하의 마리화나를 구매 소지할 수 있으며 개인 소비용으로 6그루 이하의 재배가 가능하다. 판매점에서는 샘플을 흡연해 볼 수 있다.

캐나다는 2018년 10월부터 기호용 마리화나를 전면 허용했다. G7 중에서 합법화한 국가는 캐나다가 처음이다.

관련기사 가주 미국 주택시장 동향 부동산 모음-2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