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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회담 후엔 '선물'…식량·비료 지원에 관광 확대 전망(종합)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6/20 07:03

제재 장기화에 극심한 식량난 겪는 북한, 국제사회에 SOS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식량 지원…한국도 9년만에 쌀 지원

제재 장기화에 극심한 식량난 겪는 북한, 국제사회에 SOS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식량 지원…한국도 9년만에 쌀 지원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20일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14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북한에 내놓을 선물 보따리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여러 차례에 걸쳐 북한에 쌀 100만 달러어치와 비료 5천만 달러어치를 무상 지원했다. 중국은 올해 4월에도 약 300만 달러 상당의 비료와 자전거를 지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4차례 중국을 방문한 것에 중국이 성의 표시를 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북중 정상회담 내용 이례적 실시간 보도…미국 의식한 듯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B4gRrm8RYbI]

다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이 반복되던 2017년에는 중국의 대북 무상원조가 없었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북한을 방문할 때마다 중유나 식량 등을 지원했다. 북한 지도자가 중국을 찾았을 때도 선물을 안겨 보냈다.

2001년 9월 당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때는 북한에 식량 20만t과 중유 3만t을 지원했다.

그의 뒤를 이은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2005년 10월 북한을 방문했을 때의 무상원조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에도 상당한 양의 식량 등을 지원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10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후진타오 당시 주석이 북한에 쌀 50만t 지원을 약속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은 최고 지도자가 아닌 고위 지도자가 방북했을 때도 중유 등을 지원한 사례가 있다.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는 북한은 최근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베트남으로부터도 식량을 받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를 국빈방문한 바 있다.

최근 주북 러시아 대사관은 러시아가 남포항을 통해 밀 3천900여t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북한의 요청에 따라 총 5만t의 밀을 지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도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국내산 쌀 5만t을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의 대북 쌀 지원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인 데다 시 주석이 중국 최고 지도자로는 14년만에 방북을 하기 때문에 전임 지도자들처럼 선물 보따리로 성의를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이 주도하는 대북 경제 제재가 계속되고 있고 중국이 대미 무역 전쟁을 치르느라 미국을 의식해야 하므로 대규모 경제 지원을 약속하기는 어렵지만, 수십만t의 쌀과 비료 등을 비공개로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과거 단골 선물 품목이었던 중유는 유엔 제재 때문에 지원 대상이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북한이 계속 식량이 부족하다고 그러기 때문에 중국이 식량과 비료를 지원할 것 같다"면서 "무역 전쟁 때문에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므로 양이 많지는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인의 북한 관광을 늘리는 것도 중국이 북한에 줄 수 있는 선물로 꼽힌다.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연간 10만 명 정도이며 이 가운데 80%는 중국에서 온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로 대외 창구가 막힌 상황에서 관광업을 가장 효과적인 외화벌이 방법으로 보고 관광업 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소식통은 "관광은 안보리 결의 사항이 아니다"면서 "중국이 북한 관광을 비공식적으로 제한하다 조금씩 풀어주고 있는데 관광 활성화도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이후 중국인의 북한 관광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ykim@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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