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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나타난 목격자와 새로운 용의자…PD “‘그알’하면서 가장 소름”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6/22 19:57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미제 사건인 이른바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의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이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은 2001년 3월 사망 당시 만16세던 여고생 정소윤양이 충북 영동군 한 건물 공사현장 지하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정양의 시신은 양 손목이 절단된 채였다. 범인이 잡히지 않아 18년 동안 미제로 남았다.

“공사장 아저씨였는데…”



[사진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영상 캡처]





22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건의 새로운 제보자인 20대 여성 A씨의 목격담을 토대로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을 다뤘다.

당시 10세였다는 A씨는 사건 현장 부근에서 정양과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본 것 같다는 얘기를 들려줬다.

A씨는 “(사건 발생 당일) 아저씨가 가게로 들어가 (정양으로 보이는 한 여고생에게) 무엇인가를 물어봤고, 두 사람이 나와 어디론 가로 걸어갔다. 이후 여자 비명이 들렸다”며 “나중에 보니 홀로 가게를 지나가는 아저씨 손엔 검은 봉지가 들려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남성이 자신에게 “화장실이 어디냐”고 먼저 물었기 때문에 남성의 인상착의를 기억했다. 그는 “옷은 ‘계절감이 조금 안 맞네’라고 생각했다”며 “등산 가방 비슷한 걸 메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며칠 전에 본 공사장 아저씨인데…’”라는 생각을 했다고도 했다. A씨의 제보를 종합하면 이 남성은 계절에 맞지 않은 얇은 옷을 입고 배낭을 메고 있던 공사장 관계자로 추정된다는 게 방송 설명이다.

새로운 용의자 등장?



[사진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영상 캡처]





방송에선 당시 경찰이 조사한 공사현장 인부와 학교 친구 등 57명 중 알리바이에 공백이 있는 한 사람을 확인했다. 사건 당일 눈을 다쳤다는 이유로 부산으로 내려간 목수 김모씨를 찾아낸 것.

제작진은 김씨를 수소문한 끝에 만날 수 있었다. 김씨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당시) 등산 가방을 메고 다녔다”고 말하거나, ‘옷을 어떻게 입고 다니냐’는 질문에 “옷을 두껍게 입고 다니지는 못한다”고 답했다. 방송은 “김씨의 당시 모습이 목격자의 증언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김진구 프로파일러와 인터뷰에서는 “여고생을 죽이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어린애 그거 끄집어 창고로 데리고 가서 강간이나 치자고 거기 남아있는 건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강간 목적인 건 어떻게 알았냐”는 제작진 질문에 김씨는 “그게 무슨 말이냐. (그런 걸 들으면) 남자가 여자를 해치는 강간 정도로 대부분 생각하지 않느냐”고 답했다. 제작진은 “(범행의 목적이) 강간인 것을 어떻게 알았나. 강간 목적이라곤 말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범인 단정 안 돼”



[사진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영상 캡처]





A씨의 기억과 김씨의 당시 인상착의가 일치하는 등 새로운 정황이 나오며 방송은 김씨를 새 용의자로 지목했다. 다만 제작진은 지난 20일 유튜브로 공개된 ‘그알 외전’을 통해 섣부른 추측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정훈 PD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3년 8개월 동안 제작하면서 소름이 돋는 인터뷰는 처음이었다”고 김씨와 인터뷰를 돌이켰다. 이에 김재원 PD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그분(김씨)이 범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며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분명한 건 수사가 놓친 걸 취재로 담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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