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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 한돈 190불… 금값 오름세 심상찮다

3주새 10% 가량 올라
안전자산 선호 추세
온스당 1800불 전망도

"한돈짜리 돌반지면 190달러입니다. 3주 전엔 175달러였는데 말이죠."

LA 한인타운의 한 금은방 대표는 금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며 이렇게 단기간에 상승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꾸준히 오르던 금값은 특히 3주 전부터 상승폭을 키워 돌반지만 놓고 봐도 8% 이상 비싸졌다.

국제 금값 오름세와 궤를 함께 한 것으로 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403.26달러로 2013년 9월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이보다 높은 1405.60달러 근처에서 거래돼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금 투자자라면 모를까 당장 돌반지 정도가 필요한 이들은 다급해졌다. 한인 김모씨는 "조카 돌잔치가 8월인데 계속 오를 것 같다면 지금이라도 미리 사둬야 할 것 같다"며 "지난달 미리 사두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돌반지는 특성상 세공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용에 비해 살 때는 비싸고 팔 때도 손해인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용 금 시세는 한인타운에서 21일 현재 한돈에 174달러로 돌반지보다는 저렴하다. 또 다른 보석상 관계자는 "투자용은 174달러에 샀다가 당일 팔아도 171달러는 받지만 돌반지는 녹이는 비용 등이 들기 때문에 200달러에 사도 그날 팔 때는 170달러도 못 받는다"고 말했다.

투자용 금은 주화나 네모난 모양 등으로 만들어 거래되는데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 최근 주식이나 채권보다 낫다는 것이 통계에서 확인된다.

투자업체 피델리티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금 가격은 335% 오른 반면 다우지수는 1255% 피델리티가 운용하는 채권펀드인 FBNDX 수익률은 672%였다.

그러나 비교 시점을 최근 15년으로 좁히면 금 가격 상승률은 315%로 안정적인데 반해 다우지수 상승률은 58%로 낮아지고 FBNDX 수익률은 127%로 낮아졌다.

피델리티는 "1990년대 후반 전 세계 거품경제 탓에 30년과 15년 분석에서 수익률 차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금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금투자에 대한 고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당장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금값이 추세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여기에 중동의 정세 불안과 무역분쟁 등 변수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기면서 금값 상승세를 부추길 것이란 전망이다.

런던의 최대 금 중개회사인 '샤프스 픽슬리'의 로스 노먼 CEO는 지난 18일 "이미 금값은 상승장 초기 단계에 진입했을 수 있다"며 "1990년대 말 금값이 급등했던 시기와 많은 유사점들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격 저지선로 통했던 온스당 1360달러를 돌파한 만큼 모든 것이 변하게 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오름세가 시작된 만큼 온스당 1800달러까지 추세적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ryu.jeongil@koreadaily.com ryu.je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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