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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지역 저소득층 ‘주택 위기’ 직면

배은나 기자
배은나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9/06/25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6/24 15:56

고가 주택·타운하우스 위주 공급
저소득 주민 ‘주택구입능력’ 급감

34만가구 주거비용 “부담스러워”
직장있어도 장기투숙 모텔 전전

애틀랜타 교외 지역에 사는 수천 명이 안정된 직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거주지 없이 숙박업소에서 장기투숙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노크로스 시의 소셜 미디어인 ‘라이브 노크로스’가 노크로스시에 있는 9개의 장기 투숙 모텔(총 객실 1249개)에서 거주하는 1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는 이곳을 본인의 주거지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40%는 1년, 22%는 3년 이상 투숙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 투숙객의 69%는 1~2개의 풀타임 직업에 종사하지만 이들 중 43%만이 한 달에 2000달러 이상을 벌어, 이들의 소득 수준으로는 살기에 적당한 주택을 마련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4명 중 3명은 장기 투숙 전에 임대계약을 체결한 적이, 4명 중 1명은 집을 소유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47%는 쫓겨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의 공동저자인 아이사 파스쿠알은 “이러한 문제는 애틀랜타만의 문제가 아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전체의 문제”라며 “숙박 시설에서 살고 있는 대다수는 극빈층이 아니다. 근로자들이 운이 안 좋았거나 예상치 못한 의료비 또는 차량 고장 등의 문제로 이렇게 몰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현상은 적정한 가격으로 살만한 아파트나 주택 공급이 저조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임대료 또는 주택 가격이 소득에 비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어번랜드연구소(ULI)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주요 5개 카운티에서 34만 가구 이상이 지역 중위 소득(5만6000달러)의 80% 미만을 벌고 있으며, 수입의 30% 이상을 주택에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LI는 “이 그룹은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계층으로 간주된다”면서 “과거처럼 저렴한 주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애틀랜타 지역위원회(ARC)의 2018년 보고서를 보면 귀넷 지역의 렌트비 중간값이 1043달러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세입자의 53%는 비용 부담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ARC의 지난 3월 보고서에서도 귀넷 지역 주택 소유자 중 30%는 주택 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임대료는 2010년 이후 10%가량 상승한 반면 임금은 대체로 정체된 상태다. 교외 지역에서는 건설업체들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급 주택, 타운 하우스, 아파트 단지를 짓고 있다.

노크로스 연구 공동저자이자 로렌스빌 주민회(HA)의 레즐라 프를자카 디렉터는 “주택 구입 능력(affordability)은 상대적”이라며 “공공주택을 더 많이 짓거나 또는 (저소득층에 주거비를 보조하는) 섹션 8 프로그램을 확대하자는게 아니라, 현재 카운티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주택 공급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저소득층에 저렴한 주거지를 공급하는 주택정책을 발표했다. 바텀스 시장은 10억달러의 재원을 조성하고, 유휴지 활용, 용도변경, 재개발 등을 통해 2만채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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