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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은 달라도 주안의 한 가족"

2019년 LA대교구 다민족 미사
30여 커뮤니티서 2000명 참석

제15회 LA대교구 다민족미사에서 한인들은 한복을 입은 성모자상본을 들고 입장했다. 한인 신자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

제15회 LA대교구 다민족미사에서 한인들은 한복을 입은 성모자상본을 들고 입장했다. 한인 신자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다.

LA대교구 산하의 다민족회(The Ethnic Ministry of Archdiocese of LA)가 연중행사로 주최하고 있는 다민족미사가 지난 22일 LA다운타운 템플스트리트에 위치한 '성모의 모후 주교좌 대성당'에서 봉헌 되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다민족미사는 호세 고메스 LA대교구장의 집전으로 주교들과 각 커뮤니티에서 사목 하는 20여 명의 합동사제단으로 드려졌다. 한인 사제로는 김창신 신부(성바실 한인성당 주임)가 합동사제단에 참여했다. 한인 커뮤니티 대표로는 가톨릭 신자인 LA총영사관의 황인상 부총영사가 미사에 참석했다.

오후 3시 미사 전 입장 예식이 시작되었다. 고유의상을 차려입은 31개 커뮤니티 신자들이 각자의 나라를 상징하는 모습의 성모 마리아 상본을 높이 들고 다민족 합동성가단의 은은한 성가에 맞추어 차례로 제대를 향하여 걸어 들어오자 20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일제히 일어나서 그들을 맞이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한복을 입은 마리아가 바지저고리 의상을 한 아기 예수님을 품에 안고 있는 가장 한국적인 '성모자 상본'을 높이 들고 입장했다. 참석자들은 나라마다 다르게 표현된 마리아 상본의 모습들을 통해 그들의 독특한 문화 배경을 엿볼 수 있었다.



이어서 고메스 대교구장이 합동사제단과 함께 입장했다. 고메스 대교구장은 "올해 주제인 '나는 주님의 봉사자(I am the servant of the Lord.)'에 대한 의미를 잘 깨달아 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우리들이지만 모두 하느님이 부르신 '한 가족'임을 잊지 말자"며 주된 메시지를 전했다.

고메스 대교구장은 강론을 통해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가 일치되길, 한마음으로 당신에게 오기를 바라신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매순간 우리 각자를 부르고 계신다. 대천사가 마리아에게 잉태소식을 전할 때에 이해할 수 없었지만 '예, 저는 당신의 봉사자이니 그대로 이루어지길 바랍니다'고 응답한 마리아를 모범 삼아 교회를 위해, 세상을 위해 봉사하되 한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예수님이 인간으로 오신 목적도 우리 모두를 하나로 일치시키기 위함"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해마다 봉헌하는 다민족미사의 의미를 되새겨 주었다.

또 각 커뮤니티에서 사목하는 사제들을 앞으로 나오게 하여 영적 지도자로서 잘 살아가도록 특별 강복을 했다.

이날 다민족미사에 참석한 공데레사 수녀(골롬자의 집 원장)는 "올해에는 케냐 커뮤니티가 처음 동참했다고 한다. 점점 더 다양한 문화권의 신자들을 볼 수 있어 좋았다"며 가능한 매해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5년동안 페루에서의 선교사업을 마치고 귀국길에 잠시 LA에 머문 박유스티나 수녀(인보성체수도회)는 "이렇게 많은 다양한 문화권의 신자들과 한자리에서 미사를 드려본 것이 처음이다. 2시간 남짓의 미사 동안에도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옆자리에 앉은 타인종 참석자들을 통해서 받을 수 있었다"며 아마도 LA에서만 가질 수 있는 경험일 것이라며 감동을 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LA대교구에는 45여 개의 타인종 커뮤니티가 속해 있다. 일요일에는 한국어를 포함한 35여 개의 언어로 미사가 봉헌 되고 있다.

또 LA대교구 다민족회에는 예영해 종신 부제, 예안젤라, 김로미씨와 최기남 남가주평신도협회 회장이 커뮤니티 대표로 참석하고 있다.


김인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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