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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원 이사회 기능 사실상 '중단'

'윌셔초교 단기임대' 책임론에
심재문 이사장 등 2명 돌연 사임
정족수 미달로 의사결정 어려워
이사회 "사임서 아직 수락 안해"

남가주 한국학원 심재문 이사장과 이규성 이사가 돌연 사임했다. 폐교한 윌셔사립초등학교(이하 윌셔초교) 부실운영 책임을 추궁받은 이사회는 기능마저 중단될 처지에 빠졌다. 남은 이사 4명은 "두 분 사임 수락은 안 했다"면서 정상화 의지를 내비쳤다.

25일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와 LA총영사관에 따르면 심 이사장은 전날 사임서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 이사도 개인 사유를 들어 사임을 표했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임시이사회에서 한인사회 비판 여론을 수렴해 이사회 확대 개편을 주도했다.

심 이사장과 이 이사의 사임 이유는 '개인사정'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이사회와 LA총영사관 사이에서 '한국학원 정상화 방안'을 조율했던 점에 비춰 내부갈등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일 심 이사장은 "한국학원 이사회는 한인사회와 총영사관과 함께 구 윌셔초교 활용방안, 주말 한국학교 발전을 고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면서 "그 첫 번째 변화로 이사회를 확대 개편한다. 좋은 분을 이사로 영입해 꼬인 문제를 풀고자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1일에도 심 이사장.이이사.조희영 이사는 김완중 LA총영사와 다시 만나 이사회 확대개편 및 학원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한국학원 측은 '선 주말 한국학교 지원금(연 25~28만 달러) 재개, 후 한국학원 이사회 개편 및 정상화'를 제안했다. 이에 LA총영사관 측은 '이사진 전원사퇴 후 한인사회 참여를 통한 한국학원 정상화'를 재차 촉구했다. 26일 본지는 심 이사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사는 "이사진과 총영사관 사이에 신뢰가 구축되지 않았다. 서로를 믿지 못하니 심 이사장이 (조율 과정에서)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한국학원 이사회 측은 심 이사장이 윌셔초교 부지 5개월 단기임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보담당 조희영 이사는 "두 분 사임서를 수락하지 않아 아직 결론난 것이 아니다"라며 "심 이사장은 윌셔초교 단기임대 서명을 한 당사자로 '책임'을 언급했다. 이사회 내부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이사회는 재외동포재단 주말 한국학교 지원금 중단을 이유로 윌셔초교 부지 단기임대를 결정했다. 8~12월 새언약 초중고등학교(New Covenant Academy.교장 제이슨 송)에 교실 4개를 임대해 총 4만5000달러를 충당하기로 했다.

LA총영사관과 한인사회는 단기임대 결정을 반대하고, 해당 부지와 건물을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가칭)'로 활용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기능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관은 이사 정원 12명, 의사결정은 과반수를 명시하고 있다. 심 이사장과 이 이사 사임으로 김진희.제인 김.김덕순.조희영 이사와 LA총영사관 당연직 이사인 박신영 이사 등 5명만 남았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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