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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 대선경선 개막…첫 TV토론, '트럼프 대항마' 부각 총력전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6/26 17:02

경합주 플로리다서 개최…후보들 '트럼프 때리기·차별화' 집중할 듯
민주 후보간 '바이든 대세론' 향한 공격도 주목…흥행몰이 성공 관심

(마이애미·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임주영 특파원 = 2020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의 대선 경선 레이스의 막이 26일(현지시간) 올랐다.

무려 25명의 대선주자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기준 미달로 탈락한 4명과 토론회 일정 확정 후에 경선에 뛰어든 1명을 제외한 20명이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첫 TV토론에 나선다.

참석자들은 2개 조로 나눠 이틀에 걸쳐 각각 10명씩 토론에 나선다. 오후 9시(동부시간 기준)부터 약 2시간 진행될 토론은 NBC 방송을 통해 전역에 생중계된다.

공화당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출정식을 갖고 재선 도전을 선언한 상태다.

이로써 제46대 대통령을 선출할 2020년 11월 3일 대선을 향한 공화·민주 양당의 16개월여에 걸친 대장정이 본격화하면서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진영 사이의 일전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토론 첫날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을 비롯해 코리 부커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존 덜레이니 전 하원의원, 털시 개버드 하원의원,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 장관, 팀 라이언 하원의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제이 인즐리 워싱턴주지사가 참여한다.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뒤를 잇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포함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마이클 베닛 상원의원,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에릭 스왈웰 하원의원,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상원의원, 전직 기업인 앤드루 양, 존 히켄루퍼 전 콜로라도 주지사는 이튿날 나선다.

이번 조 편성은 무작위로 이뤄졌으나 여론조사 기준으로 상위 1, 2위 후보가 공교롭게 27일 조에 배치돼 둘째 날 토론이 사실상 '메이저리그'가 될 전망이다.

토론의 최대 관심사는 '트럼프 때리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전국에 중계되는 토론에서 '트럼프 대항마'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며 대선주자로 발돋움하는 교두보로 삼기 위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 주자들이 2020년 대선의 문을 여는 TV토론의 중심 주제는 '트럼프 공격'이 될 전망이다.

AP 통신은 민주당 주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며 "후보자들이 자리를 놓고 다투면서 트럼프 대신 서로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격할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경선 주자 중에는 워런 의원처럼 무료 건강보험, 학자금 빚 탕감, 포용적 이민정책, 부유층에 대한 높은 세금 등 진보적인 정책을 우선순위에 둘 것을 주장하면서 극적인 변화를 주장하는 그룹이 있다.

다른 한편에는 바이든 전 부통령처럼 실용주의적 성향을 지닌 후보자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초당적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온건한 정책 해법을 주장하는 덜레이니 전 의원 등이 있다고 AP는 전했다.





또다른 관심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세론'에 맞선 여타 주자들의 '바이든 때리기'를 통한 반전 시도다.

경선 초반이기는 하지만, 바이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질주하며 유력 대선 주자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상태다.

AFP 통신은 "바이든의 19명의 경쟁자들은 그들이 민주당 선두주자에게 일제 사격을 가할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에게 집단적으로 분노를 표출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적어도 12번의 토론이 예정돼 있다"면서 선두주자 중 한명의 실책이나 하위 후보 중에서 눈에 띄는 퍼포먼스가 나올 경우 "레이스를 뒤흔들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각종 이슈를 몰고 다니는 트럼프 대통령의 종횡무진 행보 속에 민주당은 후보가 난립,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 받는 상황에서 민주당 측은 이틀 간의 토론회를 계기로 흥행몰이에 나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TV 토론회는 향후 레이스를 앞두고 사실상 첫 관문으로 '컷오프'의 성격도 띠고 있다.

민주당이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토론 참가자를 추려낸 데 이어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난립하는 후보 중에서도 옥석이 가려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3차례에 걸친 여론조사에서 1% 이상의 지지율을 올리거나, 개인 후원자 규모가 최소 6만5천명인 후보들만 토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DNC는 다음 달 30∼31일에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CNN이 중계하는 2차 TV토론을 실시한다.

이후 다시 일부 주자를 탈락시킨 가운데 9월과 10월에 3, 4차 TV토론을 진행한다. 이때에는 지지율 2% 이상, 개인 후원자 13만명 이상 요건이 적용된다.

올해와 내년에 6차례씩 총 12회의 TV토론이 열린다. 대선 후보는 내년에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 이어 전당대회를 거쳐 지명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언과 민주당 첫 TV토론이 모두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플로리다는 역대 대선에서 초박빙 승부가 벌어지며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 곳이다. 이곳의 승패가 전체 성적을 좌우하는 가늠자로 여겨질 정도로 어느 쪽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대표적인 '스윙 스테이트'(경합 주)이다.

플로리다에는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538명) 가운데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에 이어 뉴욕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다.

스윙 스테이트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다. 플로리다 남부는 민주당 성향이 강하고 북서부와 농촌 지역은 공화당 정서가 강하다.

zoo@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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