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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박물관은 '불통' 박물관…진척상황 공식 발표 '전무'

기금 현황·결산도 안 밝혀
홈페이지 소식도 3년 전 정지
불가능한 '2020년 개관' 홍보

미국 최초의 한인 역사 박물관을 짓겠다는 '한미박물관(KAM)'이 '불통'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건립과 관련된 변경이나 진척상황, 건축 기금 모금 현황에 대해 박물관측은 보도자료 한 줄 내놓지 않고 있다.

26일 LA시의회가 승인한 박물관측과의 건립 부지(601~617 S. Vermont Ave.) 재계약건도 박물관측의 공식 발표가 아닌 시의회 안건 심의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현재 시소유 공영주차장인 박물관 부지는 시가 50년간 박물관측에 장기임대해준 땅이기 때문에 건립 계획이 변경되면 시정부에 보고하고 다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부지 재계약 승인을 요청하면서 박물관측이 시의회에 보고한 '건립 변경안' 역시 박물관측의 발표가 아니라 지난 1월 본지 취재로 확인됐다. 박물관측은 지난해 10월 '박물관+아파트' 계획안에서 아파트를 포기하고 다시 박물관 단독 건물로 짓기로 결정했음에도 3개월이 지난 후에야 본지의 요청에 뒤늦게 확인했다.



박물관 이사회측이 건립안을 변경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3층 규모 단독건물 설계안을 발표했다가 2년 뒤인 2015년 ‘박물관+아파트’로 수정했을 때도 알리지 않았다. 당시 이사회는 한인사회 여론 수렴 과정 없이 이를 결정하고 숨겨 논란이 됐다.

한인사회가 모르는 것은 건립 계획 뿐만 아니다. 비영리단체이고 한인사회를 위한 시설을 짓는 단체로서 의무라고 할 수 있는 기금 모금 현황이나 예산 결산도 한 번도 발표하지 않았다.

굳이 기자회견을 열지 않아도 한인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홈페이지(kanmuseum.org)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홈페이지 초기 화면엔 지난 10월 폐기된 설계안인 ‘아파트+박물관 디자인이 그대로 게재되어 있다. 또 설계 변경으로 불가능하게 된 ‘2020년 개관(Opening 2020)’이라는 큰 문구가 여전히 게시되어 있다. 소식난 역시 2016년 7월21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열린 기금 모금 만찬 행사를 끝으로 3년째 무소식이다. 언론이 보도한 박물관 기사들도 2016년 7월6일이 ‘최신 기사’다. 그나마도 특정 언론의 기사로만 채워져있다.

박물관측은 27일 본지와 통화에서 “한인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완벽을 기하느라 진행 과정이 더뎌지고 있다”면서 “곧 기자회견을 열어 새 설계안과 예산 등 진척 상황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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