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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미주체전 처녀 참가한 알래스카

제20주년 미주한인 체육대회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시애틀에서 있었다. 벌써 40년간 미주대표를 선발하는 자리였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미국에 온 지 20년이 되었지만, 알래스카에서 체전에 관한 소식을 접하지 못한 저로서는 은근 기대를 하고 참가했다. 알래스카에서는 임원과 선수를 포함한 총 78명이 수영, 농구, 족구, 골프, 탁구 등에 참가했다. 대부분 앵커러지에서 선수를 선발하였고, 우연히 기회가 닿아 페어뱅크스에서 저와 아들이 족구와 수영에 참가하게 되었다. 알래스카 체육회는 처음으로 미주 체육대회에 참가하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었다.

우선, 경비문제가 큰 이슈였다. 지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기금마련 체육대회를 종목별로 개최하였다. 앵커러지 족구팀이 페어뱅크스를 방문해 친선경기를 통해서 미주체전의 경비를 마련하였고, 다른 팀들은 자체 기금마련 체육대회와 한인회의 지원, 지역 사업체에서 기부금 등으로 마련하였다. 또한, 알래스카 영사관 출장사무소에도 십시일반으로 지원하였다.

특히 알래스카 팀은 대부분 에어비앤비에서 집을 빌려 선수들이 한 지붕 밑에서 생활하면서 친밀한 유대로 경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준비하였다. 제가 참가한 족구 참가팀은 로스앤젤레스,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 시애틀과 알래스카로 총 5팀이 참가하였다. 예선전에서는 리그전으로 본선진출 4팀을 선출하였다. 본선진출 1위 팀과 4위 팀이, 2위 팀과 3위 팀이 각각 시합을 하여 우승한 팀이 한국체전에 출전하는 방식이다.

알래스카에서 시애틀로 오기 전에는 매주 열심히 족구하는 알래스카 팀이 본선에 올라가리라고 꿈을 품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상황은 희망과 정반대였다. 5위를 한 알래스카 팀은 본선진출이 무산되었다. 그래도, 친선경기와 본선경기를 통해서 부족한 것을 숙지하고 다음 기회에는 좀 더 나은 경기를 하고자 하였으며, 운동을 통해 선수 간 타주 선수와도 친밀감이 배가되었다. 알래스카 한인회 체육이사는 순위보다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참가한 전선수가 무탈하게 귀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선수는 물론, 시애틀 체육회에서 숨은 봉사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총 5000여 명의 인원이 참가한 대회가 무사히 마칠 수 있다고 본다. 집행위원 중 후배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했다. 예를 들면, 중국에 주문한 메달이 체전 기간 중에 도착하지 않았다고 했다. 시애틀 세관에서 통관하는데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에 따른 것이지 않을까 싶다. 또,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서 많은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이 분명했다.

2년 후 2021년 뉴욕에서 제21회 미주체육행사를 기대하며, 아쉬움과 부족함을 가지고 알래스카로 왔다. 참가한 임원, 선수뿐만 아니라 준비한 손길 위에 무한 감사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김용원 / 알래스카주립대 페어뱅크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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