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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균형을 잡아야

성경에는 수 없이도 많은 하라 하지 말라는 명령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같은 사안을 놓고도 여기 서는 하라 했는데, 다른 곳에서는 하지 말라로 기록된 것들이 많다.

사람들은 그 기록의 의도나 처한 상항을 고려하기보다 자기의 유익에 따라 어느 한 면을 선택하여 사용하기도 하고 또 문자적으로 강직되게 주장하기에 소위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되어 기독교는 분쟁과 분열이 끊이지 않는다. 어떤 음식은 절대로 먹지 말라 했는데, 다른 곳에는 그런 것 가리지 말라고 한다. 정치 권세는 하나님이 주신 것이기에 순종하라 했는데, 아들을 낳거든 다 죽이라는 국법을 어기고 모세를 숨긴 것은 나라 법에 항거한 것이다. 또 사자 굴로 들어간 다니엘 복음을 전하지 말라는 나라 명령을 어기고 복음을 전했던 예수와 제자들도 마찬가지. 심지어는 영국 정부에 반기를 든 독립전쟁에 의해 건국된 미국은 권세에 복종하라는 성경을 어긴 불법 국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문제는 요즘 대두하는 동성애자 대하는 태도, 믿지 않는 자와의 동업, 음주 등 일상생활 거의 모든 분야에서 걸쳐 있다.

처한 상항에 따라 균형을 맞추어 판단해야 한다는 것은 인정되는데, 그렇다면 무엇이 그 기준이 되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본다. 의사는 같은 병의 환자를 놓고도 어느 경우는 교과서대로 약을 쓰기도 하고 다른 경우는 쓰던 그 약을 오히려 중지하기도 하는 밸런스를 항상 생각하는데 그 기준은 '생명'이듯 성경을 대할 때의 기준은 항상 '생명'이어야 한다.



생명에는 90년의 생명과 영원한 생명이 있는데 성경은 영원한 생명인 '영생'을 다루는 책이다. 그러기에 만약 서로 상충돼 선택이 필요할 경우의 계산 기준은 영원에 비교하면 1초도 되지 않는 90년 이생의 생명과 영원한 생명 또 나라 헌법과 동사무소 법 그리고 사람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 중 어느 것을 우위에 두어 선택 할 것이냐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 읽지 말라는 부모의 말씀과 읽어 영생을 얻으라는 하나님 말씀이 상충할 경우 1초에 불과한 이생에서 적용되는 효도와 영원한 지옥 형벌, 또 사람의 말과 하나님의 말씀 중 어느 것을 우선 할 것이냐의 문제이다.

이런 선택의 기로에 있을 때 의사는 제도나 관행 아닌 '생명'에 미칠 영향을 항상 우선에 두듯 사도 바울은 1초의 생명이 아닌 '영원한 생명' 구출을 염두에 두며 유연성 있게 결정했다. 성경 기록은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구원을 얻게 하려 함이라" 즉 생명 구출이 목적이지, 종교의식 행하는 것이나 논쟁의 도구로 사용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기에 교리나 문자적 해석에 연연할 것이 아니요, 처한 그 상황에서 나의 결정이 온 우주보다 귀중한 영혼 구출에 도움과 방해 (help-hurt) 중 어느 것이 되겠는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을 먼저 생각하라는 것이다.


김홍식 / 은퇴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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