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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3000차례…"조기경보 70% 완성"

전문가들 "올해내 3만회 예상"
USGS '잘못된 대처 확산' 주의
"무작정 출구 달려 나가선 안돼"

2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지난 4일과 5일 남가주를 연달아 뒤흔든 가운데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5일 리지크레스트에서 발생한 7.1 규모의 강진 이후 8일 오전까지 사흘간 규모 3.0~3.7 여진이 3000여 차례 이어졌다.

USGS에 따르면 여진들은 리지크레스트로부터 9~36마일가량 떨어진 지점에 집중됐다. 그 중 가장 강한 여진은 8일 오전 1시 20분쯤 발생한 규모 3.7 지진이었다. 현재까지 여진으로 인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질 전문가들은 향후 6개월간 규모 1 이상의 여진이 3만 회 정도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4일과 5일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은 2만8000여 명이 거주하는 소도시 리지크레스트에서 불과 11마일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LA에서는 북쪽으로 150마일 떨어져 있다. 당시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천장 조명이 흔들리고 물건이 떨어지는 등 큰 진동을 느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지질 전문가들은 향후 남가주에 규모 7 이상의 대형 강진이 발생할 확률은 1% 정도라고 밝혔다.

한편 잇따른 지진으로 '빅원(Big one·대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가주 지진 조기경보시스템인 '셰이크 얼러트(Shake Alert)'가 완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주 지진 발생 후 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최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셰이크 얼러트가 70% 정도 완성됐다고 밝혔다. 현재 시험 단계에 있는 해당 시스템은 지진 발생 후 전파되는 P파와 S파 중 상대적으로 속도가 빠른 P파를 관측, 더 큰 피해를 주는 S파가 도착 전 도달시간과 그 규모를 예측하고 조기에 경보를 발령해 피해를 최대한 줄이는데 목적이 있다.

셰이크 얼러트는 기차나 이착륙 전 항공기, 다리 및 터널 진입 중인 차량과 위험한 기기나 폭발 위험 화학 약품이 있는 근무 환경 등에 긴급 경보를 보내 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LA에서는 이 시스템을 통한 앱 '셰이크 얼러트LA(Shake Alert LA)'을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앱은 LA카운티 일대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도달하기 수십초 전에 경보가 울리도록 설계 됐다. 가주 긴급구조국(Cal OES)은 "수초에서 수십초의 찰나의 순간에 지진대처 여부가 갈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USGS은 지진과 관련된 잘못된 대처 요령이 주민들 사이서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먼저, 지진이 일어나기 전 반려동물이 이상 행동을 보인다는 것은 가설일 뿐이라고 USGS는 못 박았다. USGS는 "장기간 지진 데이터와 동물 관측 조사를 비교해본 결과 둘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확신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두 번째로는, 지진이 일어나면 무작정 출구로 달려가는 것이다. USGS는 "출구 쪽으로 가는 것이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다"면서 "지진 대비 훈련에서 배운 대로 튼튼한 가구 밑에서 '엎드리고 숨어 기다리는 것(drop, cover and hold)'이 더 안전할 수 있다"라고 권고했다.

운전 중이라면 도로변에 주차하고 상황을 주시하는 것이 권고된다. 주차 장소로 고가도로 아래와 전력선 근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가주 서부가 섬처럼 대양 쪽으로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가설과 영화에서 등장하는 지진시 땅의 균열, 지진과 날씨의 관계 등은 근거 없는 가설일 뿐이라고 USGS는 설명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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