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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때밀이 목욕'도 한류가 된 시대

[LA중앙일보] 발행 2019/07/11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7/10 20:02

한국 문화 확산 속도가 놀랍다. 세계가 뒤늦게 '한국'에 눈을 떴다고밖에 할 수 없다. 음악과 드라마를 필두로 음식, 영화는 물론 화장품, 의상 등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K-컬처의 세계화 는 전방위적이다. 그 중 '때밀이 목욕'까지 각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이르면 그동안 우리 것 좋은 줄을 우리가 오히려 너무 모르거나 홀대하지 않았나하는 반성까지 하게 된다.

어제 본지 보도에 따르면 LA 최고 부촌이라는 베벌리힐스 중심가에도 한국식 때밀이 스파가 문을 열어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한 유명인들이 단골로 모여들고 있다고 한다. 이미 한인타운 일대 여러 스파나 찜질방은 고객의 상당수가 타인종이다. 이유가 뭘까. 아마도 뜨거운 것을 먹으면서도, 또 아프게 때를 밀면서도 '어, 시원하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한국 문화 특유의 깊은 맛을 체험적으로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문화 한류'는 이제 시작이다. 한류 콘텐트가 가진 세계적 보편성을 생각하면 '문화 한류'는 앞으로 얼마든지 더 퍼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일수록 관련 업계는 스스로가 한국의 홍보대사라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일부 한인 업소들 중에는 조금만 손님이 몰려든다 싶으면 서비스 질이 떨어지고, 근시안적인 장삿속으로 고객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경우가 아직도 있다. 그럴 경우 해당 업소만 외면받는 것이 아니라 전체 한인, 나아가 한국 문화 전체가 피해를 본다. 현지 관련 법규 또한 유념해서 지켜야 한다. 안 그래도 어제 LA 한인타운의 한 유명 스파가 시각장애인의 입장을 거부했다가 소송을 당해 1만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외국에 살면서 가장 쉬운 애국의 방법은 '코리아'라는 이름에 가능한 한 누를 끼치지 않는 것이다. 한류 확산은 자랑스럽지만 우리가 그 걸림돌은 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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