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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불체자 체포·추방 일요일 시작

권순우·박다윤 기자
권순우·박다윤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7/11 16:14

애틀랜타 등 전국 10개 대도시서
추방령 받은 이민자 2000명 대상

<br>그늘진 표정의 모자  최근 텍사스주 부다에서 찍은 이민자 모자의 사진. 과테말라 출신의 이민자 엄마가 생일을 맞은 아들을 포옹하고 있다. 아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아동 격리정책에 따라 지난 5월 아버지와 헤어졌다.  <br>


그늘진 표정의 모자 최근 텍사스주 부다에서 찍은 이민자 모자의 사진. 과테말라 출신의 이민자 엄마가 생일을 맞은 아들을 포옹하고 있다. 아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아동 격리정책에 따라 지난 5월 아버지와 헤어졌다.

가족·동료 등 주변인 신분도 조사
한인 불체자도 상당수 달해 긴장


애틀랜타 등 전국 10개 주요 도시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했던 대규모 서류미비자 체포 및 추방작전이 오는 14일 시작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전·현직 국토안보부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해 “전국적 단속 작전이 일요일(14일) 시작되는 것으로 예정돼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번 단속은 수일 동안 진행되며, 추방명령을 받았지만 미국에 남아있는 서류미비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작전이 애초 트위터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했던 ‘수백만 명’ 규모는 아니지만 이민 커뮤니티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대상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가족·직장 동료 등 주변인의 신분도 조사해 ‘부수적(collateral)’ 체포도 작전에 포함된다고 공언했다. 따라서 기습 단속 과정에서 본래 체포 대상이 아니었던 다른 서류미비자들도 대거 붙잡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또 이번 작전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범죄자 중점 단속’과 달리 ‘불법체류’만으로도 체포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에 파장이 더욱 클 전망이다.

ICE 매튜 부르크 대변인은 “요원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단속 계획은 밝힐 수 없지만 불법체류자이며 국가 보안과 공공안전에 위협을 주는 사람들을 체포하겠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민자들은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등지의 구금시설에 수용되며, 시설 부족에 따라 인근 호텔 등 숙박시설에서 여행서류가 준비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머무르게 된다.
이민서비스국(USCIS) 켄 쿠치넬리 국장대행도 “체포 작전이 분명히 수행될 것”이라며 “이 나라에서 퇴거명령을 받아야 할 사람이 족히 100만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규모 체포·추방 작전은 지난달 23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에게 합의할 기회를 주겠다”며 2주간 연기했다. 하지만 이 기간 내 민주당 측이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단속 강화 등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작전을 예정대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시안아메리칸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 지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아시안 이민자 7명 중 1명이 서류미비자로 추산된다. 퓨 히스패닉 센터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조지아주의 서류미비자는 37만5000명 정도다. 이중 아시안 서류미비자는 5만 5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조지아 주의 한인 인구는 12만 명으로, 전체 아시안 인구 중 인도계에 이어 2번째로 많다.

AAAJ 지부 관계자는 “정확한 한인 서류미비자 숫자는 확인할 수 없지만, 아시안 인구 중 한인들의 비중이 크고, 인도계의 경우 서류미비자 숫자가 많지 않은 것으로 감안할때 상당주의 서류미비 한인들이 조지아에 거주하고 있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한인 서류미비자는 약 23만명으로 추산되며 LA와 뉴욕 지역에 집중돼 있다. 체포 작전이 벌어지는 10개 도시는 애틀랜타, LA, 뉴욕, 볼티모어, 시카고, 덴버, 휴스턴, 마이애미, 뉴올리언스, 샌프란시스코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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