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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몰래 낙태"하라는 공교육

[LA중앙일보] 발행 2019/07/15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7/14 20:21

가주 성교재 최종 승인 그후

한인 학부모·자녀들 무방비
'기독교 성윤리' 토론도 금지

유치원생에게 성정체성 교육
낙태 방법 교사가 상세히 안내


지난 5월 가주 교육위원회가 최종 승인한 성교육 교재인 '2019 성교육 프레임 워크 수정본'을 놓고 한인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음란물 수준의 내용에 일부 학부모들은 등교 거부나 사립학교 전학 등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이미 교재가 승인된 터라 무방비 상태에 놓인 것이나 마찬가지다.

학부모 입장에서 최소한의 방어는 새로 바뀐 교재 내용부터 숙지하는 것이다. 자녀가 교실에서 어떤 성교육을 받는지 알아야 가정에서만이라도 바로잡을 수 있다.

지난 2016년 도입된 가주청소년교육법은 당초 7학년부터 12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 포괄적인 성교육과 함께 HIV 예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하지만 이번에 개정된 수정본에서는 보다 구체화된 성 정체성, 성 행위 등의 방법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동성애, 다자성교, 구강 및 항문 성교, 낙태 권장 등이 대표적이다. 더군다나 학교 재량에 따라서는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들에게도 성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

가주 성교육 초안은 약 1000페이지의 9개 챕터로 구성됐다. 초안 내용은 (cde.ca.gov/ci/he/cf/)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가을에 최종본이 출간될 예정이다. 논란의 중심에 올라있는 가주 성교육 내용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들여다봤다.

▶킨더부터 동성애 교육=지난달 5월 가주교육위원회가 최종 승인한 가주 성교육 수정본은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 시민자유연맹(ACLU)도 함께 참여해 만들었다. 가족계획연맹은 낙태옹호단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여기에 전세계 폭력방지 및 여성아동 보호단체 '아워 와치(Our Watch)'에서는 가주 성교육 수정본을 어떻게 가르치면 좋을지 보여주는 영상을 제작해 지난달 공개했다.

시민자유연맹이 제작한 안내문에 따르면 가주 성교육법 AB 329는 종교적 윤리에 근거한 성교육 토론을 금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독교인으로서의 성윤리'를 거론할 수 없다는 뜻이다.

무엇보다 이번 성교육 수정본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동성애 교육이다. AB 329에 따르면 교사들은 다양한 성 종류, 성 정체성, 그리고 부정적인 성 정형화가 주는 해로움 등에 대해 가르치도록 하고 있으며 동성애에 대한 토론도 함께 다룰 것을 권하고 있다.

실제로 가주 성교육 수정본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유치원(킨더)에 들어가기 전부터 일부 아이들은 트랜스젠더 등 태어날 때와는 다른 성 정체성에 대해 깨닫는 경우도 있다. [K~3학년 교재, 챕터3, 45p]'

‘많은 고등학교들이 성소수자들을 위한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만일 학교 내 이런 클럽이 없다면 선생님들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클럽을 만들도록 노력할 수 있다. [9~12학년 교재, 챕터6, 41P]’

▶부모 동의없이 낙태·적나라한 성행위 묘사=뿐만 아니라 부교재로 사용할 수 있는 ‘포지티브 프리벤션 플러스(Positive Prevention Plus)’도 학부모들 사이에서 뜨거운 이슈다. 최근 무리에타 교육구에서 이 교재를 사용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교재에서는 임신을 피할 수 있는 성행위, 임신했을 때 부모에게 말하지 않을 권리 등의 내용을 적나라한 사진과 묘사 기법으로 표현했다. 또한 임신을 피할 수 있는 성행위로 구강성교, 항문성교, 상호 자위 등을 토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실제로 5학년 교재의 한 부분을 살펴보면 구강성교 하는 방법, 구강성교가 좋은 이유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돼 있다. 뿐만 아니라 혼자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포지티브 프리벤션 플러스 홈페이지에서는 이 커리큘럼들이 ‘가주 최고의 성교육 및 10대 임신 예방 교재’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 교재는 가주 및 전국 성교육기준은 물론 이번에 통과된 가주 성교육 수정본 기준에도 전적으로 따르고 있음을 내세웠다.

▶가주 성교육 위한 동영상 제작까지=시민자유연맹은 아워 와치가 제작한 비디오 등 권장하고 있는 모든 성교육 내용이 캘리포니아 법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워 와치는 가주 성교육 동영상 자료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부모들에게 혁신적인 가주 성교육 프로그램을 보다 쉽게 이해시키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워 와치가 제작한 영상의 내용에도 논란이 될만한 내용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시민자유연맹의 루스 다우슨 변호사는 이 영상을 통해 학생들이 임신했을 때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낙태할 수 있는 방법을 교사가 상세히 안내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학생이 몇 살인지에 상관없이 그들은 부모 동의없이 바로 의사에게 가서 낙태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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