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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술 더 뜬 트럼프 "싫으면 떠나라", 4인방 "지금이 탄핵할때"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7/15 13:54

"당신네 원래 나라로 돌아가라" 트윗에 이어,
15일 "알카에다 추종, 사회주의자" 공개 비난
"펠로시, '미국을 다시 하얗게' 인종차별 발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 백악관 공개 행사에서 민주당 진보 4인방 여성의원들을 향해 "우리나라가 싫으면 떠나라"고 한층 노골적으로 공세를 벌였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민주당의 진보 4인방 여성의원들을 향해 "우리나라가 싫으면 떠나라"며 한술 더 떠 공격했다. 전날 트위터를 통해 "당신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미국 내 인종분열에 불을 지핀 데 이어서다. 2020년 대선 전략 차원에서 자신의 반(反)이민정책에 대한 찬·반을 빌미로 미국 내 백인 대 유색인종. 미국본토 출생자 대 이민자 간 대립을 격화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은 백악관 앞마당에서 공개 발언을 통해 "공산주의자""사회주의자"라는 색깔론 비난 발언도 함께 쏟아냈다. 대상은 전날 트윗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1ㆍ6 중간선거에서 당선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뉴욕)와 일한 오마르(미네소타), 라시다 틀레입(미시건), 아야나 프레슬리(매사추세츠) 하원의원으로 같았다.
그는 고국으로 돌아가라고 지목한 의원들이 누구냐는 질문에 "나는 이름은 언급하진 않았다"며 "여기서 행복하지 않다면 그럼 떠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우리나라를 증오하고 여기서 행복하지 않으면 떠날 수 있다"고 거듭 말했다. 자신의 전날 트윗은 인종차별이 "전혀 아니다"고 부인하면서 "당신이 언제나 불평만 한다면 떠나면 된다. 그게 내가 트윗에서 한 말"이라고 했다.








네 명 가운데 일부는 실명을 직접 거론했다. 진보 4인방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소말리아 난민 출신 일한 오마르에 대해선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추종하는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오마르는 '알카에다에 대해 생각할 때 가슴을 떳떳하게 펼 수 있다'고 했다"며 "나는 사람들이 '알카에다가 얼마나 멋진가'라고 하는 말도 들었는데 지금 이 하원의원이 이스라엘에 대해 끔찍한 말을 하고, 유대인을 증오한다"고 공격했다. 오마르는 지난 3월 "미국 내 친이스라엘 지지자들이 외국에 대한 충성을 추구한다"고 비난했다가 나중에 사과했지 알카에다를 찬양하는 발언을 한 적은 없었다.

오카시오 코르테스를 겨냥해선 "4인방 중 한 명은 뉴욕에 수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아마존(제2 본사)이 못 오게 막았다"며 "그것이 그녀가 저지른 끔찍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그녀가 아마존 뉴욕 제2 본사 계획에 저항했던 환경주의 운동단체를 지원한 걸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이들이 공산주의자일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사회주의자라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자신의 트윗에 대해 "미국을 다시 하얗게(백인국가로) 만들려 한다"고 한 데 대해 거꾸로 "아주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라며 비난하기도 했다. "나는 그녀가 그렇게 얘기한 데 깜짝 놀랐다"고 하면서다.

진보 4인방 의원들도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탄핵론을 제기했다. 알카에다 추종자란 비난을 받은 오마르는 "나는 선거 때나 의원직을 수행하며 탄핵을 중심에 두지 않았지만 이제 대통령이 우리 헌법을 조롱하는 것을 용인하는 것을 멈출 때"라며 "지금은 우리가 이 대통령을 탄핵할 때"라고 말했다. 오카시오 코르테스는 "대통령이 미전역에수천 명의 가족들을 영장 없이 급습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우리에게 '당신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한 건 놀랍지 않다"며 "그가 수천 명의 아이들을 가족들로부터 떼어내고 국제 인권을 위반하면서 쓴 표현, 레토릭은 놀랍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를 지키는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정효식 특파원 jjp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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