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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슈] 연방하원 최초 한반도 종전 촉구 결의안 통과 미주한인들이 물꼬 텄다

위민크로스DMZ 등 풀뿌리 로비
북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도
미주민주참여포럼서 물밑 작업

지난 3월 22일 미주 한인 풀뿌리 운동단체들의 연합인 코리아피스나우(Korea Peace Now) 회원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로 칸나 연방하원의원을 만나 한반도 통일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로 칸나 연방 하원의원이 중간에 서 있다. 왼쪽부터 코리아피스 나우 회원인 허진옥, 임마리, 남관우, 임남희, 최조셉씨다. [코리아피스나우]

지난 3월 22일 미주 한인 풀뿌리 운동단체들의 연합인 코리아피스나우(Korea Peace Now) 회원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로 칸나 연방하원의원을 만나 한반도 통일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로 칸나 연방 하원의원이 중간에 서 있다. 왼쪽부터 코리아피스 나우 회원인 허진옥, 임마리, 남관우, 임남희, 최조셉씨다. [코리아피스나우]

지난 11일 연방하원에서 처음으로 한국전쟁 종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인 국방예산승인법(NDAA) 수정안이 통과<2019년 7월13일자 A-2면>한 데에는 미주 한인들의 '풀뿌리 로비'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로 칸나 연방하원의원과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 브래드 셔먼 연방하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2020년 국방예산승인법 수정안에는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고 69년간 지속한 한국전쟁을 끝내기 위해 지속적이고 신뢰할 만한 외교적 노력을 추구해야 한다'는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구속력은 없지만 미 의회가 종전에 관한 문구를 입법화한 것은 처음이다.

결의안 통과에는 미주 한인 여성들이 주축이 된 평화단체 '위민크로스디엠지(Women Cross DMZ)'가 큰 역할을 했다. 위민크로스디엠지 이현정 미국 조직담당자는 "지난달 18일 로 칸나 의원을 만나 국방예산승인법 수정안을 처음 제안했다"며 "우리 쪽 설명을 곰곰이 듣던 로 칸나 의원이 흔쾌히 수정안을 만들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특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등 국회의원 4명도 동석했다.



이현정 담당자는 "미국 입법에 대해서 한국 정치인들은 말하기 민감하지만 우리는 미국 유권자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며 "한국 국회의원들의 발언이 끝나고 우리는 로 칸나 의원에게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내용을 수정안에 넣어달라고 제안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후 입법안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로 칸나 의원은 아태소위원장인 브래드 셔먼 연방하원의원에게 협조 문을 보냈고 공화당에도 관련 문서를 보냈다. 이어 위민크로스디엠지 등 여러 한인 평화단체들은 하원 법률위원회(Rule Committee) 통과를 위해 법률위원회 소속 하원 의원에게 편지를 보냈다.

법안이 법률위원회를 통과한 뒤에는 미주 한인 평화단체인 '피스트리티나우(Peacetreatynow)'와 전 세계 한인 평화단체인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여성행동(Korea Peace Now)' 등과 소통하며 각 지역 연방 하원의원들이 법안을 지지할 수 있도록 전화 및 서명 운동을 벌였다.

이현정 담당자는 "이번 수정안은 앞서 통과된 상원 수정안과 합해 9월까지 다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최종 관철될 때까지 미주 한인들과 함께 계속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A에 기반을 둔 미주민주참여포럼(대표 최광철)은 지난해부터 '한국전쟁 공식 종전 결의안(H.Res. 152)'과 '북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HR 1771)' 통과를 위해 연방의원을 활발히 만나고 있다. 종전 결의안에 이름을 올린 의원은 계속 늘어 현재 35명이다.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 대표는 “지난 1년간 10여 차례 연방의원들과 만나고 간담회를 열었다”며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연방의원을 설득해 개성공단 설명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그동안 한인들은 한반도 외교를 위해 연방의원을 관리하는 일에는 소홀했다”며 “우리는 북미 문제 등 어젠다를 가지고 의원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방의원 북한 방문 사절단을 기획하고 금강산에 상시 이산가족상담소가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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