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야 좋은 것이 나온다”
서북미문인협회 월례회 ‘순간순간마다’ 돌아보는 '문학의 뿌리'
늘 자상한 손길과 눈빛으로 시처럼, 문학처럼 사람을 보듬는 문인협회 지소영 전 회장.
문인협회 월례회를 마치고 고경호 회장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곳곳마다 문학의 뿌리를 찾아나선 이들의 ‘촘촘한 마음’이 시나브로 엮어진다.
“회장하기 참 힘들어요. 고 회장님의 수고를 잘 기억하고 보답하는 것은 월례회 모임 잘 참석하고 미리미리 연락하는 것”이라며 '문인협회 회장 역할 수월하게 하자'는 다짐을 생일선물로 선서하는 심갑섭 이사장.
예서제서 ‘할렐루야, 아멘’이 절로 나온다.
“열어야 좋은 것이 나온다”며 ‘열린 언어, 닫힌 언어’로 말문을 연 김준규 시인은 70년대 말 한국의 유명 문학지 ‘문학사상’ 시평에 이름이 거론된 ‘당찬’ 문인이다.
“비가 오면 스타벅스에 아내와 함께 앉아 있는 새벽 5시. 커피향을 마시는 그때가 시적 순간”이라는 시애틀 대표일꾼 고경호 회장.
심 이사장, 고 회장, 김 시인 ‘세 갑장들’이 나누는 “우체부 연방공무원 철밥통, 처음 받은 20불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심정이 바로 시심, 청소 10년 테리야끼 10년 우체국 5번 낙방한 경험 등” 제대로 이민생활하며 승승장구한 자기 이야기들은 모두 문학담론이 되었다.
김동진 원로 목사님의 당부처럼 “한때 세차게 불어닥친 이민 역풍에 떠밀려 이제는 이 땅에 뿌린를 내린 고목나무 같이 살아가고 있는 악착 같은 생명력의 힘”이 오늘 시적 순간으로 깨어났다.
토마스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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