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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운영센터, 정작 비상시엔 무용지물"

'보이스 오브 OC' 보도
주·보조 접근로 좁고 위험
유사시 대체 지휘소 없어

비상운영센터와 연결되는 주 도로인 로마리지 로드는 폭이 좁고 급커브가 많아 비상시 많은 차량이 몰릴 경우, 통행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비상운영센터와 연결되는 주 도로인 로마리지 로드는 폭이 좁고 급커브가 많아 비상시 많은 차량이 몰릴 경우, 통행에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비상운영센터의 보조 도로인 로마 리지 지프 트레일. 절벽가의 좁은 비포장도로라 비가 올 때 특히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OC대배심 보고서 캡처]

비상운영센터의 보조 도로인 로마 리지 지프 트레일. 절벽가의 좁은 비포장도로라 비가 올 때 특히 위험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OC대배심 보고서 캡처]

오렌지카운티 정부의 비상사태 대응 컨트롤 타워인 비상운영센터(emergency operation center)가 대규모 지진, 산불 등에 충분한 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온라인 뉴스 매체 '보이스 오브 OC'는 OC대배심이 작성한 최신 보고서를 인용, 비상운영센터가 지금까지 각종 재난에 잘 대처해왔지만 협소하고 위험한 접근로, 화재 위험, 센터에 문제 발생시 대체 시설 미보유 등 해결이 시급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보도했다.

OC대배심은 지난해 비상운영센터에 관해 작성,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오렌지 시 인근 로마리지에 위치한 센터로 향하는 주 도로, 대체 도로가 좁아 근무 인력 대피 또는 증원 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해발 1273피트에 위치한 센터의 주 접근로인 로마리지 로드(길이 1.3마일)의 폭이 16.5~25피트에 불과, 차량들이 마주쳐 지나가기 어렵고 ▶늘 내리막길 운전자가 정차해 오르막길 운전자에게 양보해야 하며 ▶도로 일부의 급커브도 위험 요소라고 적시했다.



또 도로 중간에 차를 돌릴 수 있는 곳(turnout)이 세 군데 있지만 이들 모두 1000피트가 넘는 가파른 언덕의 장벽도 없는 곳에 있고 폭 11피트, 길이 60피트에 불과해 센터 근무자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대체 도로인 로마리지 지프 트레일의 문제는 더 심각하다. 매우 비좁은데다 주 도로와 달리 비포장도로여서 일반적인 차량 운행에 적합하지 않으며 지진, 우천 시 자칫 사용을 못할 가능성마저 있다.

센터 인근에 무성히 자란 잡초는 화재 위험 요소로 꼽혔다. 센터는 지난 2007년 산티아고 산불 당시 화마의 위협을 받은 적이 있다. 비상운영센터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책 미흡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인접 카운티 정부들은 백업 센터 또는 백업 센터 전용 부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오렌지카운티는 그렇지 않아 백업 센터를 새로 꾸릴 동안 컨트롤 타워 활동에 공백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보이스 오브 OC는 비상운영센터의 규모가 어바인 컴퍼니로부터 로마리지 부지를 기증받았던 1991년 당시에 비해 훨씬 커졌다면서 현재 시설은 대규모 지진이나 산불에 대응할 준비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 카운티 정부가 재난 관련 주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 리지 크레스트 강진이 일어난 이후 LA카운티 당국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들에게 지진 대비 요령을 알린 것처럼 OC정부도 주민들에게 재난 시 행동 요령을 적극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보이스 오브 OC는 주민들에게 재난 대비 물품을 상비하고 각 도시마다 설치될 재해 비상대책반의 위치를 평소 숙지할 것을 권유했다.


임상환 기자 lim.sanghwan@koreadaily.com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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