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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연습" 무시…머쓱해진 타이거

[LA중앙일보] 발행 2019/07/17 스포츠 1면 기사입력 2019/07/16 20:27

켑카, 우즈 연락에 묵묵부답
현지 출신 캐디 보안 때문(?)

브룩스 켑카가 타이거 우즈의 연습 라운드 제안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우즈(왼쪽)와 켑카 [본사전송]

브룩스 켑카가 타이거 우즈의 연습 라운드 제안에 대꾸도 하지 않았다.우즈(왼쪽)와 켑카 [본사전송]

살다보면 이럴 때도 있나보다. 천하의 타이거 우즈(44)가 먼저 연락했다. 상대는 한참 후배인 브룩스 켑카(29)였다. 연습 라운드를 같이 하자는 제안이었다. 그런데 묵묵부답이다. 아니, 무시했다고 보는 게 맞다.

얘기는 한 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즈는 켑카의 US오픈 준우승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추가적인 내용도 있었다. '다음 달 브리티시 오픈(디오픈) 때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하자'는 제안이었다.

그리고 한참이 흘렀다. 16일 북아일랜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는 제148회 디오픈 챔피언십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우즈가 먼저 사연을 공개했다. "켑카로부터 아직도 답을 듣지 못했다"는 푸념이었다.

왜 그랬을까.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결론은 비슷하다. 낯선 코스와 캐디의 관계가 사람들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대회가 열리는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은 1951년 이후 무려 68년 만에 이 대회를 개최하는 장소다.

2012년 유러피언투어 대회인 아일랜드오픈을 개최했으나 당시는 우즈가 출전하지 않았다. 따라서 그에게는 전혀 생소한 코스다.

반면 켑카의 캐디 리키 엘리엇은 북아일랜드 출신이다. 주니어 선수 시절을 포함해 로열 포트러시에서 열린 대회에 여러차례 직접 출전한 경력도 있다. 따라서 코스를 훤히 꿰고 있는 몇 안되는 전문가라고 봐야한다.

아마 우즈가 연습 라운드를 제안한 이유 중 하나도 여기에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켑카 자신은 우즈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캐디에 대한 질문에는 약간 예민한 모습이다.

"(2012년부터 함께 했지만) 실제 대회 때는 코스나 골프에 대한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 엘리엇은 내가 감정적으로 화가 났거나 그럴 때 옆에서 잘 맞춰준다"며 "그는 내가 성공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고 정말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다만 켑카는 "그가 이곳에서 자라면서 여기서 이 대회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느냐"며 "그는 지금도 훌륭하지만 여기에서 우승한다면 그보다 더 멋진 장면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켑카는 2017년 US오픈, 지난해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올해 PGA 챔피언십 등 최근 10차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네 번이나 우승한 '메이저 사냥꾼'이다.

우즈 역시 올해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통산 메이저 15승을 달성했다.

디오픈은 LA 시간으로 18일(목) 새벽부터 첫 라운드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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