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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이후 '황혼이혼' 재정파탄 부른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07/20 경제 1면 기사입력 2019/07/19 18:45

'볼링그린대' 2만명 조사
재산분할 등으로 타격
추가 증식 거의 불가능
여성은 재취업 어려움
10명 중 3명이 '빈곤층'

최근 늘고 있는 '황혼이혼(gray divorce)'이 당사자들에게는 정신적인 충격 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큰 타격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가 볼링그린주립대의 연구 보고서를 인용 19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50세 이후 이혼한 여성의 생활수준은 이혼 전에 비해 45%나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세 이전 이혼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큰 폭이다.

반면 50세 이후 이혼 남성의 생활수준은 이전에 비해 21% 정도 후퇴하는 것으로 나타나 여성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볼링그린주립대 부설 '가족 및 결혼 연구센터'가 1960년 이전 출생자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후에 이혼하면 축적해 둔 부의 50% 정도가 줄어들고 소득 역시 감소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수입이 줄어드는 현상이 더 두드러졌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감소한 부나 소득을 회복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조사를 진행한 수전 브라운 볼링그린주립대 사회학 교수는 "황혼이혼 후 줄어든 부를 다시 이혼 전으로 돌려놓거나 이혼 전 생활수준으로 돌아간 경우도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황혼이혼이 시니어 재정 파탄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브라운 교수는 특히 여성들의 경우 전업 주부로 지낸 경우가 많아 이혼 후 재정적으로 타격을 받는 비율이 더 높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황혼이혼'을 한 63세 이상 여성의 빈곤율은 27%로 조사돼 남성의 11.4%에 배 이상 높았다. 또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부부에 비해서는 9배나 웃돌았다.

보고서는 1990년대 이후 50세 이후의 '황혼이혼'이 2배 이상 급증했다며 '황혼이혼'이 정신건강은 물론 경제생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황혼이혼'이 배우자 사별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2, 3회 이혼하는 베이비부머들도 늘고 있어 이들은 재정적으로 더 열악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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