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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2에 설 자리 없는 이강인... 맞는 옷 찾아 3만리

[OSEN] 기사입력 2019/07/20 16:30

[OSEN=이인환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에게 4-4-2는 역시 맞지 않는 옷이었다. 팀 잔류나 이적&임대 무엇이든 선수 본인을 위해서 맞는 옷을 찾아야 한다.

발렌시아는 21일(한국시간) 새벽 스위스 랑에 위치한 스타드 두 크리스트-로이에서 열린 AS 모나코와 친선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번 프리 시즌 첫 평가전에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오른쪽 측면 윙어 선발로 기용했다. 전반적으로 발렌시아의 선발 라인업은 2군에 가까웠다.

곤살로 게데스-에세키엘 가라이-무크타르 디아카비-케빈 가메이로를 제외하면 후보나 유스 선수들이 대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선발 출전한 이강인이 무엇인가를 보여주기는 45분은 너무나 짧았다. 여전한 시야와 롱패스를 뽐냈지만, 여전히 측면 포지션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 경기장서 나타냈다. 수비에서 상대 선수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반 초반 내내 발렌시아는 볼배급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주장이자 중원의 핵심인 다니엘 파레호의 부재가 느껴졌다. 공이 돌지 않자 이강인은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위치를 옮겼다. 

제 옷을 입자 이강인의 장점이 살아났다. 중원에서 자신의 킥과 시야를 살려 적극적으로 볼배급에 관여했다. 전반 15분 그는 중앙에서 날카로운 돌파 이후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17분에는 이강인의 최대 장점이 나타냈다. 정확한 롱킥으로 센스 넘치는 전환 패스를 통해 팀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후 전반 21분에는 중앙에서 치고 오며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체적으로 발렌시아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전반 28분에는 이강인이 돌파 이후 컷백을 시도했으나, 사인 미스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45분이라는 시간을 생각하면 뭐라 평가할 수 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강인에게 우측면 윙어는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는 점이다. 스피드보단 시아냐 킥이 장점인 선수다 보니 측면보단 중앙이 어울린다.

지난 시즌에 이어 프리 시즌에서도 나타나듯 4-4-2를 선호하는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 이강인이 제 몸에 맞는 옷을 입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이강인은 한국뿐만 아니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앞서 아약스-레반테 등 여러 클럽 임대나 이적설이 제기됐지만 모두 무산됐다.

연이은 임대 좌절에 스페인 언론에서는 이강인이 직접 나서 구단에 임대 대신 이적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이 이적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발렌시아 수뇌부가 이강인의 거취를 두고 긴급 회의를 가지기도 했다.

결국 토랄 감독은 프리 시즌에서 이강인을 테스트하고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강인이 어느 팀 어느 리그에서 시즌 시작할까.

팀의 명성도 중요하지만 이강인에게 맞는 옷을 선사할 수 있는 구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발렌시아 SNS.

이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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