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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그 와중에' 활용

[LA중앙일보] 발행 2019/07/22 미주판 19면 기사입력 2019/07/21 13:10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와 주셔서 고마워요"라는 말을 자주 접한다. 적절한 인사말은 아니다. 딴 겨를 없이 바쁜 상황과 '와중'이란 단어의 의미가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와중'은 소용돌이 와(渦)와 가운데 중(中)으로 이뤄진 한자어다. 소용돌이 가운데가 '와중'이다. 그 속에 있는 것과 같이 일이나 사건이 시끄럽고 복잡하게 벌어지는 상황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

'와중'은 전란·태풍·지진과 같이 큰일이 일어나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상황이 복잡하게 꼬일 때 사용하는 게 자연스럽다. 일상생활에서의 바쁜 상황을 나타낼 때 "바쁘신 와중에도"와 같이 표현하는 건 지나치다. "바쁘신 중에도" "바쁘신 가운데도"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등으로 표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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