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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교도소 사역의 5계명

교도소 선교를 한답시고 교도소 드나들기를 22년. 한 달에 7~9번 교도소 안에서 재소자 들과 만나는데 지난 주에는 7, 8년 전에 보았던 형제를 다시 만났다. 서로 반가워서 무슨 인사를 할지 머뭇거릴 때 그가 나를 보며 "너 아직도 여기 다니는구나" "나는 또 들어 왔어" 하며 웃는다. 7년 전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했고 어떤 나를 보여 주었었는지….

나는 그 재소자의 간증을 기억한다. 그는 16세 때부터 청소년 구치소를 시작으로 내가 만난 60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16번을 드나든 특별한 경우다. 나 하고는 이름을 부르며 만나던 그가 또 그 자리에 들어와 있다.

왜 변화하기를 간절히 바라지 않았겠는가?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도 모든 것을 다 갖춘 백인이다. 그가 교도소 내에서 하는 사역이 있다. 하루에 세번 성경공부 모임을 하며, 특별히 출소하는 형제들에게 나가서 지키라는 다섯가지 계명을 준다. 첫째, 나갈 때 읽던 성경책 꼭 가지고 갈 것. 둘째, 나갈 때 믿음 꼭 가슴에 안고 갈 것. 셋째, 나가서 옛날 그 죄 짓던 곳으로 돌아가지 말 것. 넷째, 같이 죄 짓던 사람들과 만나지 말 것. 다섯째, 꼭 교회 중심으로 살고 여기는 다시 들어오지 말 것 등이다.

새사람 되기를 얼마나 갈구하면서 사는데, 마음 같이 삶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을 누가 고쳐 줄 수 있을까? 간간히 어른들이 하시던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 "언제 어디에서 태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 언제 어디에서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사람 노릇하고 살아라" 등의 말씀이 오늘 따라 새롭게 기억된다.



교도소 안에 있는 형제 자매들의 마음을 한결 더 이해 할 것 같다.


변성수 / 연방 및 카운티 교도소 채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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