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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프 후기 잘못 올렸다가 '곤욕'

[LA중앙일보] 발행 2019/07/23 경제 2면 기사입력 2019/07/22 19:36

"악의적 평가 못 참겠다"
부정적 리뷰 피소 늘어

리뷰 사이트에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올렸다 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리뷰 사이트에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 업체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올렸다 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포토]

플로리다에 거주한 톰 로이드는 지난해 애완견이 아파 근처 동물병원을 찾았다. 비장 파열로 즉각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그렇게 애완견을 맡기고 6시간이나 가다렸는데 동물병원 측은 수술 할 의사가 없다며 애완견을 데리고 돌아가라고 했다. 그는 어처구니 없어 할 겨를도 없이 황급히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그곳에서는 너무 늦었다며 안락사를 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리뷰 웹사이트 '옐프'에 처음 방문한 동물병원에 대해 '직원들이 6시간이나 방치해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는 평가를 남겼다. 그런데 수주일 뒤 그는 동물병원과 수의사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원고 측은 "잘못된 평가이고 악의적인 내용을 무모하게 공개했다"고 주장했다.

CBS 뉴스는 최근 인터넷에 부정적인 내용의 리뷰를 올렸다가 소송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로이드는 "정직하게 리뷰를 올린 대가가 너무 가혹했다"며 변호사 비용으로만 2만6000달러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뉴욕의 한 여성도 의사에 대한 부정적인 리뷰를 썼다가 100만 달러의 소송을 당했고, 캔사스의 한 남성과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한 여성도 각각 여행사와 식당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가 피소됐다.

공공참여프로젝트(PPP)의 에반 마스카그니 디렉터는 "공공의 참여를 막기 위한 전략적인 소송이란 의미의 'SLAPP(Strategic Lawsuit Against Public Participation)'이 급증하고 있다"며 "정의를 추구할 목적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위협하기 위해 소송을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주정부는 이런 소송을 금지하고 있지만 연방정부 차원에서는 마땅한 제재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로이드는 다행히 해당 동물병원의 전 직원들이 유리한 증언을 해줘 합의로 상황이 마무리됐다. 그는 "듣기 싫은 말을 한다고 자금력을 동원해 상대방을 무너뜨려 버리려고 한다면 제대로 된 소비자 보호는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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