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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짓눌린 흔적"···소방당국, 6장 현장사진 삭제 왜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7/23 06:28

소방당국 “메모리 관리 차원 2~3개월 마다 삭제”
삭제한 사진 6장 입수한 MBC 타살의혹 제기
법의학자 “의붓아들 목 뒤 멍자국은 외부 압력 때문”



[중앙포토·연합뉴스]





소방당국은 고유정의 의붓아들 A군(6)이 숨진 직후 찍은 현장 사진 6장을 최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삭제된 사진 6장을 입수한 MBC는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23일 MBC 보도에 따르면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지난 5월 25일 이후 언론이 의붓아들의 사망사건에 주목하고 A군의 숨진 직후 모습을 찍은 현장 사진 2장이 공개되자 소방당국은 나머지 6장을 삭제했다.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을 최초로 수사한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의붓아들의 현장 사진이 일부 공개되자 소방당국을 2번 찾아가 사진 유출 경로를 캐묻기도 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이에 청주 동부소방서는 "경찰이 찾아온 것은 이례적이었다"면서도 "사진 삭제는 메모리 관리 차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중앙일보와 전화인터뷰에서 “청주 동부소방서 현장 담당자와 통화했지만, 자세한 사항까지는 전달받지 못했다”면서도 “현장 사진 6장을 삭제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사진 메모리 용량 때문에 보통 2~3개월에 한 번씩 지운다”며 “메모리 관리 차원에서 현장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3일 열린 고유정 사건 공판준비기일 방청인들이 제주지법 201호 법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최충일 기자





MBC는 삭제된 현장 사진 6장을 입수하고,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MBC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A군의 모습은 무언가에 얼굴이 짓눌린 정황이 보였다. A군의 눈 주위에 요에 새겨진 무늬가 선명하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또 숨진 A군의 목 뒤 사진에는 멍 자국과 무언가에 의한 상처 자국이 선명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A군의 현장 사진을 분석한 법의학자들은 아이의 목 뒤에 멍처럼 보이는 검붉은 흔적에 주목했다. 한 법의학자는 MBC와의 인터뷰에서 “일반적으로 피부가 벗겨지고 멍이 생기기 쉬운 부위가 아니다”며 “외부에서 손으로 누른 흔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 의붓아들의 사망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군과 같은 침대에서 자던 친아버지 B씨에게 눌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B씨는 직업이 119 구급대원이어서 평소 깊은 잠을 못 자고 쉽게 잠드는 편이 아닌데, 사건이 벌어진 그 날만큼은 이상할 만큼 빨리 잠들었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5월 17일 A군의 2차 부검 결과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결론 내렸다.

청주, 부산=최종권,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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