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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고국을 다녀와서

하영자 / 풋힐랜치
하영자 / 풋힐랜치 

[LA중앙일보] 발행 2019/07/27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9/07/26 19:35

오랫동안 찾지 못했던 고국의 산하는 아름다운 수채화 한 폭 같았다. 강원도 영월로 가는 길은 한국 산하의 아름다움을 새삼스럽게 일깨워준 귀중한 시간이었다.

푸른 숲과 맑은 물을 자랑하는 계곡들. 나무와 강 구름과 바람만이 흔들리는 고적함.

고향을 그리며 사람을 그리워하며 두고온 아내를 생각하며 단종이 걸터앉았던 관음송은 600년의 긴 세월을 보듬어 안고 힘겹게 서있었다. 단종의 행동반경은 동서로 300척 남북으로 490척 이내. 그 잔인함에 강물마저도 처연히 가슴을 시리게 했다. 일국의 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10대의 어린 왕은 얼마나 무섭고 고독했을까.

자의에 의해 선택한 이민생활이지만 마음도 말도 나눌 친구가 없다는 것은 절해고도에 유리안치된 죄인의 심정을 이해할 듯도 하였다. 단종이 거처하던 어가와 망향탑을 돌아보며 가슴 속에 그 아픔을 묻고 오니 몇 달이 지나도록 그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가실 줄을 모른다.

역사는 세월에 묻혀 뇌리 속에서 사라져 가지만 그 흔적은 현실로 남아 오늘까지도 가슴을 울린다. 또 다른 잘못된 역사와 가슴 아픈 일이 되풀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약을 가지고 왔던 금부도사 왕방연이 단종을 유배지에 두고 나오면서 강가에 앉아 눈물로 썼다는 시 한 수가 생각났다.

한국의 대도시들은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비대해졌다. 이것이 다 경제발전 국력의 향상 발전과정의 자연스러운 결과라면 얼마나 다행한 일이겠느냐 만은 실제 상황은 결코 낙관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일본은 노골적으로 한국 경제 때리기를 작정한 듯 보인다. 위정자와 국민 모두가 일심단결 새로운 각오로 이 험난한 상황을 헤쳐나가도록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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