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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격차를 '벌일까' '벌릴까'

[LA중앙일보] 발행 2019/07/27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9/07/26 19:38

여론조사와 격차는 각각 '벌이는' 것일까, '벌리는' 것일까.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벌린 여론조사는 A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B는 이날 경선에서 승리하며 2, 3위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였다/벌렸다" 등과 같이 '벌이다'인지 '벌리다'인지 헷갈린다.

'벌이다'는 일을 시작하거나 펼쳐 놓는다는 뜻이다. "그는 각종 사업을 벌여 큰돈을 벌었다" 등처럼 쓸 수 있다.

'벌리다'는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하다"에서와 같이 둘 사이를 넓게 하거나 멀게 하는 경우 사용한다. "밤송이를 벌리고 알밤을 꺼냈다"에서처럼 껍질 등을 열어 젖혀 속의 것을 드러낼 때 쓴다.

따라서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는 A의 압승으로 나타났다" "B는 이날 경선에서 승리하며 2, 3위 후보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고 해야 바르다. 간격을 멀어지게 한다는 의미가 있을 때는 '벌리다'를 쓴다고 기억하면 헷갈리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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