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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되돌아 가는 용기도 필요하다

방황이란 말은 '분명한 방향이나 목표를 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고, 실종이란 말은 '종적을 잃어 간 곳이나 생사를 알 수 없다'는 뜻이다. 한국에서는 '경제폭망'이라는 말과 '안보실종'이란 말이 자주 나온다. 모두 방향이 잘못됐기 때문에 생기는 사태다.

요즘 신문을 보면 등산객이 산행을 갔다 실종되는 기사가 종종 눈에 띈다. 실종 나흘 만에 수색대에 의해 60대 여인이 구조되기도 했다. 70대의 노인은 산에서 실종됐다가 군생활의 경험을 살려 며칠 동안 악전고투 끝에 구조되기도 했다.

다행히 나는 군에서 칠흑 같은 어두운 밤에 위치를 확인하는 독도법 훈련을 받은 덕택으로 미국와서 길을 찾아 다닐 때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등산객은 등산로가 뚜렸하지 않을 때, 한눈을 팔다가 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길을 잃었을 때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한다. 올라갈 때는 능선을, 내려올 때는 계곡을 이용할 것을 산행 경험자들은 조언한다.



세상에는 방황하는 인생이 너무 많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가는 길이 맞을까. 내 길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땐 과감히 방향을 되돌릴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다.

개인이나 회사나 국가든 잘 나갈 때가 있고 안될 때가 있다. 세상을 살다보면 방황과 실종은 언제나 있게 마련이다. 이를 잘 극복해야 개인도 성공하고 국가도 발전한다.

정부의 최고 책임자는 경제, 안보,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 있고 바른말을 하는 참모들 두어야 한다. 경제정책에 있어서 안정과 성장을 실천하고 국제정세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 있는 정부가 돼야 한다. 정부가 제대로 방향을 잡지 않으면 국민이 방황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정부의 정책은 중요하다.

국정 운영의 합리화를 위해 유능한 참모들의 의견을 듣고 최고 책임자가 이를 근거로 바른 결정을 한다면 시행착오는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실수는 있을 수 있다. 이때 결정이 잘못 됐다고 판단되면 서슴지 말고 되돌리면 된다. 마치 산행의 실종자가 왔던 길로 되돌아 가는 것처럼. 돌아가지 못할 사연과 까닭이 있는가. 잘못을 시인하고 시정하면 그만이다. 인간이 100% 완전할 수는 없다. 방황하고 헤매다 길을 잃는 것보다는 차라리 되돌아가는 것이 낫다.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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