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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기자 개발하러 왔어요”

포항공대 앱 개발팀 워싱턴 방문
워싱턴 주재 기자 만나 니드 파악
한국 돌아가 앱 완성, 창업 도전

포항공과대학교 전자전기공학과 윤인열 박사과정생(왼쪽)과 김수경 신소재공학과 석박사통합과정생이 31일 본보를 방문해 ‘로봇기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인터뷰하는 취재원의 말을 실시간 문자로 변환해준다. 말을 끝내는 즉시 인터뷰 내용이 문서로 나온다. 한국어 인터뷰나 영어 인터뷰 모두 가능하다. 윤인열 박사과정생은 “현재 기술로는 영어가 더 정확하게 문자로 변환된다”며 “인터넷에 영어로 된 자료가 더 많아 빅데이터 처리, 인공지능 기계학습이 더 잘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 뿐만 아니라 인터뷰한 날짜와 위치정보가 자동으로 기록된다. 내용 중 중요한 부분에 표시도 된다. 인공지능이 알아내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비슷한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지만, 포항공대 학생들이 개발하는 앱은 사용비용이 저렴하고 정확도가 더 높다. 윤인열 학생은 “정확도를 많이 높일수는 있지만, 실행이 느려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적정 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본보 기자들에게 현장에서 인터뷰하는 과정과 사무실에서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 대해 물었다. 애플리케이션이 완성됐을 때 사용할 것인지도 조사했다. 김수경 학생은 “앱 개발이 잘되고, 많은 기자들이 이 앱을 사용하게 된다면 창업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며 “연구실 안에서 공학연구만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포항공대 학생들은 요즘 한국 대학생들이 과거와 달리, 대기업 취업만 고집하는 게 아니라 창업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김수경 학생은 “학생 때는 10명 중 7명이 창업을 꿈꾸고, 졸업 후에는 10명 중 1~2명이 창업한다”며 “대기업에 들어가도 10년 정도 지나면 중소기업으로 옮기거나 독립해야 하는 현실이기 때문에 젊었을 때부터 준비해 창업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인열, 김수경 학생은 3주간 워싱턴에 머물며 시장을 조사하고 조지타운대학 등에서 강의를 들을 계획이다. 학생들은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진행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 과정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학생들이 창업하도록 돕는 정부사업이다.


심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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