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더 아름다운 도시들
퀘백·프로방스·산토리니…
멋진 사진만으로도 '대만족'
퀘벡, 캐나다
겨울 설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겨울에 찾는 이들이 많지만, 콘서트 등 다양한 여름 축제가 열리는 요즘이 방문 적기라 여기는 이들도 많다. 1759년 영국 육해군과 프랑스 육군이 퀘벡 요새 밖에서 전투를 벌였던 아브라함 평원이 거대한 축제장으로 바뀐다. 한국의 TV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탄자니아
프로방스, 프랑스
프랑스 남동부 지방 프로방스의 여름은 어쩌면 파리보다도, 리옹보다도 더 붐빌 지 모른다. 드넓은 평원이 라벤더 꽃망울로 화려함의 절정을 누리기 때문이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라벤더는 꽃과 식물체에서 향유를 채취하기 위해 재배되는데, 화장품 원료나 향신로도 사용되며, 꽃은 차로 마시기도 한다. 전 세계 라벤더의 9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빈센트 반 고흐, 폴 세잔느, 파블로 피카소가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해서 명작의 산실 역할도 했다.
포르투, 포르투갈
리스본에 이어 이 나라의 두번 째 도시로 여겨지지만 여름이면 최고의 관광지로 꼽힌다. '항구'라는 이름처럼 대서양으로 흘러 들어가는 도루 강 하구 언덕에 펼쳐져 있다. 포르투갈 건국의 기원이 된 도시이자 대항해 시대에는 해양 무역의 거점이 된 도시이다. 이곳의 역사지구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트 와인의 생산지이기도 하다. 지중해성 기후를 띠어 여름이 별로 덥지 않고, 건조해서 여행하기에 좋다.
산토리니, 그리스
해마다 200만 명이 찬는 세계적인 휴양지다. 한국의 이온음료 CF촬영지로도 알려진 이곳은 대략 울릉도와 비슷한 크기로 이아와 피라 마을에 발길이 붐빈다. 눈이 시릴 만큼 푸른 바다와 '블루 앤 화이트'가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집들이 절벽을 따라 촘촘히 들어서 있다. 인생샷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이 한번쯤 다녀가고 싶어 하는 곳이다. 기원전 1450년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나 섬 안의 모든 생명을 앗아가 '악마의 섬'으로 불리기도 했다.
두브로브닉,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가장 인기있는 관광도시인 두브로브닉은 달마티아 남부의 아드리아해에 면한 도시다. 1557년 지진으로 심하게 파괴되었지만 아름다운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교회, 수도원, 궁전 등이 잘 보존돼 있다. 전형적인 지중해성 기후를 띠는데, 맑은 날이 연중 240일 이상으로 강수량이 적은 여름이 방문 적기로 여겨진다. 구시가지는 197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로마, 이탈리아
숨막히듯 아름다운 고대 건축물을 배경으로 이탈리아 아이스크림 젤라또를 먹어보는 것이 로망으로 여겨질 만큼 볼거리, 먹거리가 풍성한 세계 최고의 관광지다. 관광객들이 줄어들고, 습도가 낮아지는 9월부터가 방문 적기다. 웅장한 콜로세움, 로마제국의 심장 포로 로마노, 트레비 분수, 스페인 광장 등 관광객을 압도할 문화 유적이 널려 있는 '세상의 중심'이자 신화의 천국이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독립국가인 바티칸 시국도 빼놓을 수 없다.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등 르네상스 3대 거장의 예술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사진=셔터스톡
백종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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