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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돕는 선한 분들에 최고 음악 선사해요" 울타리선교회 기금모금 콘서트

19일 월트디즈니홀

오는 19일 디즈니홀에서 기금모금 콘서트를 갖는 울타리선교회 관계자들. 왼쪽부터 나하나 선교사, 김성일 이사장, 나주옥 목사, 박윤재 음악감독, 김용재 지휘자.

오는 19일 디즈니홀에서 기금모금 콘서트를 갖는 울타리선교회 관계자들. 왼쪽부터 나하나 선교사, 김성일 이사장, 나주옥 목사, 박윤재 음악감독, 김용재 지휘자.

힘든 사람들을 돕는 사람들도 시간이 길어지면서 간혹 힘들어지지 않을까.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울타리선교회 대표인 나주옥 목사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질문이다.

테너 최원현

테너 최원현

울타리선교회가 오는 19일(월) 오후 8시 월트디즈니홀에서 기금모금 음악 콘서트를 갖는다. 디즈니홀에서 선교회가 주최한 네번째 음악회로, 주제는 '사람을 낚는 어부(Fishers of Men)'다.

선교회의 디즈니홀 콘서트는 4년 전 큰 비용 때문에 큰 적자가 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시작해 첫 해의 손익분기를 넘긴데 이어 매년 기금모금에 성공했다. 올해도 성공을 예상한다.

기금 모금 행사가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고 있지만 항상 논쟁이 되는 것이 비용을 절약해서 필요한 곳에 바로 도움을 주는 게 맞지 않느냐다. 그래서 우려가 컸다. 하지만 나주옥 목사는 생각이 달랐다. 노숙자 선교를 위해서 기금을 걷는 입장이 아니라, 기금을 내는 귀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대단한 장소다 보니 대단한 출연자들이 필요했다. 덕분에 기금을 낸 사람들에게 최고의 음악 콘서트가 제공된다.



올해도 최고의 콘서트가 될 것이다. 음악감독으로 박트리오로 유명하고 현재 풀러턴칼리지 음대 교수인 박윤재씨가 맡았다.

지휘자 김동근

지휘자 김동근

공연 출연은 박트리오는 물론, SCALA심포니 오케스트라(김용재 지휘자)가 나선다. 이어서 소프라노 유희정씨가 한국에서 오고 테너 최원현씨가 출연한다. 또한 남가주 장로성가단(지휘 조성환), 지난 3일 35주년 제 60회 공연을 했던 한인기독합창단(지휘 김동근)도 보름만에 다시 무대에 선다. 이외에도 블래싱 여성합창단, 온누리교회 성가단, 브라비 싱어스, 코럴리움 미션 콰이어, 외대코랄, KAMA, LA신포니에타 유스 오케스트라까지 총출동한다.

무대에 오르는 레퍼토리도 피가로의 결혼 서곡(모짜르트), 공주는 잠못이루고(푸치니), 넬라판타지아(엔니오 모리코네), 아리 아리랑(안정준), 하나님의 은혜, 차르다스, 리베르텡고, 핀란디아 서곡(합창과 함께), Hungarian dance no. 1(브람스), 피아졸라의 사계-봄, 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합창), 한국 환상곡 (합창)이다.

박윤재 음악감독은 "대중적이면서도 품격 높은 음악을 선곡했다"며 "특히 출연진이 모두 무대에 오르는 한국 환상곡은 큰 감동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주옥 목사는 "이번 기금모금 콘서트도 꼭 성공해서 노숙자 학생을 위한 기숙사의 주춧돌을 놓겠다"며 "이날 장학금도 7명에게 전달하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없지만 현장 기부는 가능하다. 행사의 아쉬운 점이라면 바로 월요일에 열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때문에 선교회의 취지와 훌륭한 연주가 퇴색하지는 않을 듯하다.

▶문의:(213)819-3300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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