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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정비사 이렇게 피하자! 아는게 돈···기본은 알아야 안 당한다

괜찮은데 갈아라…안 바꾸고 바꿨다…비싼 서비스 유도…

최근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새 차 구입 대신 차량 정비에 신경써 기존 차량을 오래도록 타겠다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지난 10여년 사이 출시된 차량들은 ‘기본기’가 워낙 좋아 제때 정비만 제대로 해주면 10만 마일은 물론, 20만 마일도 넘기는 경우가 많다. 차량을 오래 타기 위해선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비사를 만나는 것이 급선무.

시행착오 없이 한 번에 믿음직한 정비사를 만나게 된다면 가장 좋겠지만 ‘오래된 차량’이란 점과 소비자 심리를 역이용, 바가지 상술로 주머니를 불리는 악덕 정비사들도 분명 존재한다. 금전적 손해와 잊지못할 불쾌감을 안겨주는 악덕 정비사, 어떻게 피해가야 할까.

◇차를 모르면 당하는 줄도 모른다



기본적인 정비상식도 알지 못하고 있는 차량 소유주들이 상당하다. '자신의 차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다. 악덕 정비사에게 있어 이런 고객은 그야말로 '봉'이다.

바가지 요금을 쓴 사실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다 결국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뒤늦게 알고 이를 가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자동차 엔진룸만 열면 머리에 손이 올라가는 어리숙한 사람일 수록 앞으로도 시행착오는 계속된다.

정비사와는 무관하게 '게으른' 소유주들도 문제다.

하찮아 보이는 정기 부품 교환을 계속 미루다 결국 수천달러가 드는 대수리를 받아야 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이 같은 문제들은 차량 구매시 딸려나오는 매뉴얼과 각종 부품의 교환시기를 명시한 '서비스 스케줄'를 한두 번만 정독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전반적인 부품가격도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예컨대 검색기관에서 'Honda Parts'라고 기입하면 혼다 정품 부품을 다루는 웹사이트들이 10곳 이상 나온다.

◇정비사들의 말 속에 폭리가 숨어있다

차량 매뉴얼을 여러 번 읽고 정기적으로 기본 정비에 신경쓰는 사람이라면 악덕 정비사의 말 속에 숨은 폭리 행위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악덕 정비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밑밥'들을 정리해봤다.

▷지금 엔진 플러싱을 하지 않으면 엔진이 타버린다: 엔진 오일을 교체하러 갔을 때 엔진 또는 트랜스미션이 위급한 상황이라며 요금이 비싼 플러싱 작업을 권유하는 정비사들이 있다.

하지만 플러싱 작업을 권고하는 차량 메이커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차량 매뉴얼대로 오일만 제때 제때 교환하면 문제가 없다.

▷퓨얼 인젝터만 갈면 될 줄 알았는데 사실 퓨얼 펌프가 문제다: 다른 정비사를 찾는 편이 빠르다. 실력이 좋아 퓨얼 펌프의 문제까지 찾은 것이 아니라 문제를 처음에 파악하지 못한 과실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말이다.

마치 밑빠진 독에 뚜껑만 새로 간 격이다. 공인 정비사 단체인 국립자동차우수서비스협회(NIASE)에 따르면 이 경우 첫번째 수리비용에 대한 환불 또는 두 번째 수리비용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관례다.

▷어떤 차는 스타터 모터가 1년에 한 번씩 나가기도 한다: 맞는 말이다. 정비사가 장착을 잘못 하거나 정품 대신 값이 싼 애프터마켓 부품을 사용하면 그럴 수 있다. 다른 정비사를 찾아 장착 상태 부품을 확인해 보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원래 정비사를 찾아가 환불을 요구해야 정당하다.

▷원래 ○○는 알터네이터가 비싸다: 중형 차량의 알터네이터를 교체하면서 800~900달러의 터무니없는 견적을 내는 정비사들이 있다. 정비소를 한두 곳만 더 다녀도 300~400달러의 요금을 부르는 정직한 정비사를 찾을 수 있다.

▷이 차 정비는 꼭 딜러에서 받아야 한다: 워런티 해당 정비 리콜 때만 딜러를 찾아도 된다. 엔진 오일 필터류 교환 등 기본 정비까지 비싼 딜러에서 받을 필요는 없다.

◇악덕 정비사와의 수싸움 이렇게 이겨라

▷표시를 남겨라: 스타터 모터 배터리 등 값이 나가는 부품을 교체하는 대신 새 것처럼 광을 내놓고 소비자를 속이는 정비사도 있다. 아예 부품을 건드리지도 않고 요금을 청구했다가 소비자가 따지면 '재생품을 사용해 그렇다'고 말하는 곳도 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해 정비소를 방문하기 전 오자수정액(Whiteout)이나 분필로 부품에 큰 원을 하나 그려넣는다. 정비가 끝난 뒤엔 교체된 원래 부품을 달라고 해 표시를 꼭 확인한다.

오일 필터 브레이크 패드 등 표시가 어려운 것들도 정비사에게 원부품을 보여달라고 요청한다.

▷오일양 정도는 스스로 재봐라: 엔진오일 교환시 오일을 아끼기 위해 정비 도중 오일양을 재는 딥스틱을 끝까지 꽂지 않는 정비사가 있다.

또는 적정 오일양이 4쿼트인 차량에 6~7쿼트의 오일을 퍼붓는 실력없는 정비사도 있다. 매뉴얼을 통해 오일양 재는 법을 알고 있는 소비자라면 이런 일을 당해도 '할 말'이 있다.

▷교체가 불필요한 부품 항목을 파악해 놔라: 10만 마일까지 교체할 필요가 없는 스파크 플러그를 정비사 말만 듣고 6만 마일에 교환하는 소비자도 있다.

모든 차량 제조사들이 권장하지 않는 파워 스티어링 플러싱에 돈을 쓰고 되려 안심하는 소비자도 있다. 차량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낭비할 이유가 없는 부분들이다.

▷딱 증상만 말하라: 고장 증상은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되 '○○○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라고 정비사 앞에서 문제점을 예상하지 말아라. 잘 작동하는 ○○○를 돈 주고 고치고 원인은 규명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 번에 끝낸 것에 두 번 값을 치르지 마라: A 부품을 교체하는 도중 필수적으로 빼내야 하는 B 부품에서 다른 문제점을 발견했다는 정비사의 전화가 오면 OK 사인을 주기 전에 추가 공임 문제를 먼저 합의한다.

공임을 A B로 나눠 부당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워터 펌프를 교체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주변 벨트류를 함께 빼내야 한다. 이 때 벨트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면 최소한의 공임과 부품 가격만 받으면 그만이다.

서우석 기자 sws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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