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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내 그림자' 강도혐의는 못벗었다, 추락한 OJ심슨

결국 OJ 심슨(사진)은 살해당한 아내 니콜 브라운의 그림자로부터 해방되지 못했다.

5일 최고 33년형을 선고받게된 그의 강도혐의는 한꺼풀 벗겨보면 죽은 아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9월 라스베이거스 호텔방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면서까지 되찾으려 한 물품중에는 아내의 반지도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내를 죽인 혐의는 벗었던 그였지만 13년뒤 아내의 반지를 되찾으려한 죄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던 셈이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비상과 추락을 반복한 OJ 심슨의 인생도 아이러니 그 자체다.



69년 USC 재학시절 하인스만 트로피를 수상할 정도로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심슨은 졸업당시 스카우트 랭킹 1위로 명문 프로팀인 버펄로 빌스에 입단했다.

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단일시즌 최다 터치다운 득점 기록 등 러닝백이 세울 수 있는 기록은 모조리 다 갈아치우며 NFL의 영웅으로 승승장구했다.

79년 은퇴한 그의 두번째 인생 무대는 할리우드였다. 영화 '총알탄 사나이(Naked Gun)'에서 조연으로 데뷔하면서 배우로도 성공하기 시작했다.

그의 인생이 파멸로 치닫게 된 것은 17세의 식당 종업원 니콜 브라운을 만나면서다. 첫눈에 반한 그는 첫번째 부인과 78년 이혼한 뒤 85년 브라운과 결혼했다. 행복한 듯 보였던 두번째 결혼은 심슨의 병적인 의처증과 폭행으로 오래가지 못했다. 브라운은 92년 법원에 이혼서류를 접수한다.

충격적인 사건은 94년 6월13일 발생했다. 전처 니콜과 애인 론 골드먼이 한 콘도미니엄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것.

심슨이 기소되면서 20세기의 10대 사건에 들 정도로 주목을 받았던 재판은 무죄판결로 끝났다.

형사처벌은 면했지만 그는 피해자 가족들이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패해 3350만달러에 달하는 배상금을 물어주면서 빈털털이가 되고 말았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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