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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홈리스'에 앓는다

김아영 기자, 최병헌 인턴기자
김아영 기자, 최병헌 인턴기자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8/0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8/06 21:39

맨해튼 32가 코리아타운
쓰레기 악취 문제 등 여전해
시의원 "하수도 청소하는 중"
상인들 "도로 재포장 후 악화"

맨해튼 코리아타운이 마약에 중독된 노숙자들과 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악취로 멍들고 있다. 6일 6애비뉴와 32스트리트 길에서 한 노숙자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고 있다. 최병헌 인턴기자

맨해튼 코리아타운이 마약에 중독된 노숙자들과 쓰레기에서 흘러나오는 악취로 멍들고 있다. 6일 6애비뉴와 32스트리트 길에서 한 노숙자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구걸을 하고 있다. 최병헌 인턴기자

수년째 지적되고 있는 맨해튼 32스트리트의 코리아타운 도로 청결문제가 여러 기관의 다각적인 논의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 여름에도 개선되지 않아 방문하는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키스 파워스 뉴욕시의원(민주·4선거구)이 이 지역 한인 상인들과 함께 코리아타운의 환경 문제를 논의한 후 청소국(DSNY)·교통국(DOT)·환경보호국(DEP)은 담당자를 파견해 도로 위생과 교통 문제를 진단했다. <본지 2018년 12월 14일 A3면>

이날 상인들은 각 부처 대표들에게 쓰레기 수거와 배수구 문제, 갑작스런 버스 정류장 이전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을 전달하고 빠른 해결을 촉구했지만 아직도 코리아타운은 넘쳐나는 쓰레기와 오물에 시달리고 있다.

몇 달 전 32스트리트 도로가 재포장된 후 일부 상인들은 "팟홀에 음식물 쓰레기가 고이는 일은 줄었다"고 안도했지만 6일 만난 상인들은 물이 고이는 현상은 도로 재포장 후 오히려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한 상인은 "쓰레기 수거 과정에서 음식물이 새어 나와 있는 경우가 많다"며 수거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4일 저녁 쓰레기가 쌓여 있는 채로 방치돼있는 맨해튼 한인타운의 모습. 상인들은 "음식물 쓰레기는 가게 안에 둘 수 없어 매일 배출되는데 쓰레기 수거 업체들은 일요일에는 수거를 안한다"고 푸념했다. 김아영 기자

4일 저녁 쓰레기가 쌓여 있는 채로 방치돼있는 맨해튼 한인타운의 모습. 상인들은 "음식물 쓰레기는 가게 안에 둘 수 없어 매일 배출되는데 쓰레기 수거 업체들은 일요일에는 수거를 안한다"고 푸념했다. 김아영 기자

뉴욕포스트 "32가에 마약중독 홈리스 늘었다"

한인 업소 들어가 속 썩이고
보행자 보호구역으로 몰려
대낮에 거리에서 마약 투여


그는 이어 "지난 봄 한인타운 도로 재포장 공사 이후 도로가 평평하지 않아 쓰레기에서 나온 오물이 도로변 인도 쪽으로 더 고이는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한인타운 교통 문제의 경우, 시 당국이 최근 주차선과 차선을 새로 표시함에 따라 6일 오후에는 비교적 교통 혼잡이 덜 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상인들이 문제를 제기한 버스 정류장은 계속 자리를 지키고 있다.

파워스 시의원실은 6일 본지의 문의에 "최근 뉴욕시 환경보호국을 통해 한인타운의 배수로를 일부 청소했으며 파워스 의원의 요청으로 32스트리트 도로도 재포장됐다"고 밝혔다. 또 "뉴욕시정부는 전 지역의 쓰레기 수거 확대를 위해 860만 달러를 별도로 책정했으며, 파워스 시의원은 지역구 전역의 도로 청소(street sweeping) 비용을 추가 배정하고 쓰레기 처리를 위한 예산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파워스 의원과의 회의를 주도한 뉴욕한인회도 계속 문제 해결에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마이클 임 뉴욕한인회 수석부회장은 6일 "맨해튼 한인타운 정화를 위해 시 위생국.교통국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쓰레기가 발에 치이지 않도록 주차공간을 줄이는 대신 인도를 확장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물이 고이는 문제는 하수도 시스템 문제로 여겨져 환경보호국과 개선 방안을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홈리스 증가=뉴욕포스트는 6일 "주민·활동가들에 따르면 펜스테이션 인근의 32스트리트에 설치된 보행자 보호구역(pedestrian plaza)으로 홈리스와 마약 중독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인타운 서쪽의 "6·7 애비뉴와 32 스트리트 교차로에 설치된 보행자 보호구역의 구조물에 홈리스로 추정되는 마약 중독자들이 대낮부터 발목 부위에 주사를 놓는 모습이 더 많이 보인다"고 전했다.

2001년부터 32스트리트에서 한식당 '더큰집'을 운영해 온 박혜화 사장 역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 홈리스와 마약중독자들이 더 자주 보이고 있다"며 ""5일 저녁에도 마약에 취한 것으로 보이는 홈리스가 식당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는 바람에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도망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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