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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박물관, 이번엔 진짜 짓나

주 정부서 400만달러 받고
세번 째 설계안도 공개해

아파트+박물관 형태의 한미박물관 2차 디자인(왼쪽)과 7일 공개된 최종 설계안(오른쪽). [한미박물관 제공]

아파트+박물관 형태의 한미박물관 2차 디자인(왼쪽)과 7일 공개된 최종 설계안(오른쪽). [한미박물관 제공]

한미박물관 이사회 홍명기 이사장이 가주 정부 지원금을 전달받고 미겔 산티아고 하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한미박물관 이사회 홍명기 이사장이 가주 정부 지원금을 전달받고 미겔 산티아고 하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사회의 30년 숙원사업인 미국 최초의 '한미박물관' 건립에 LA시와 캘리포니아주가 750만 달러를 지원해 2020년 착공한다. 한미박물관은 2차례 설계변경을 거쳐 최종 설계안도 확정했다. 대한인국민회 이민사료 등을 보관할 '수장고(archive)'도 만들어진다.

한미박물관(Korean American National Museum) 이사회(이사장 홍명기)는 7일 박물관 부지인 LA한인타운 6가와 버몬트 애비뉴 인근 공영주차장에서 가주 정부 지원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LA시는 박물관 건립비 350만 달러, 가주 정부는 건립비 400만 달러 지원을 확정했다. 한미박물관에 따르면 이로써 총건립비 3200만 달러 중 약 50%인 1500만 달러가 확보됐다. 이사회 측은 "건축비로 2500만 달러, 기타 비용으로 700만 달러가 필요하다"면서 "건립비 1500만 달러가 확보된 만큼 대출과 기금모금을 통해 2020년 공사를 시작해 2022년 개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A시의회와 가주 의회는 해외 첫 한미박물관 건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주 의회는 2019~2020 회계연도 예산 중 400만 달러를 한미박물관에 지원한다. LA시의회도 이미 350만 달러 지원을 결정했다.

이날 가주 정부 지원금 전달식에는 박물관 예산 법안(AB1742)을 발의한 미겔 산티아고 하원의원(53지구-LA한인타운), 공동발의자 홀리 미첼 상원의원(30지구)·최석호 하원의원(68지구)·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상원의원(24지구)·섀런-쿽 실바 하원의원·LA시의회 허브 웨슨 시의장(10지구)·데이비드 류 시의원(4지구)이 참석했다.



산티아고 하원의원은 "미국 내 첫 한미박물관을 LA에 짓고 (정부가) 건립을 지원하는 것은 전국적인 뉴스"라며 "해외 최대 한인 커뮤니티의 이민 역사 보존과 문화정체성을 지키는 일에 힘을 보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허브 웨슨 LA시의장도 "이사회가 지난 10여 년 동안 박물관을 짓기 위해 노력하고 부침도 겪었지만 더 나은 결과를 이끌었다. LA시와 가주 정부가 동참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박물관 이사회는 최종 설계안도 공개했다. 박물관은 2만스퀘어피트 부지에 건물 내부활용 면적 1만7000스퀘어피트로 지어진다.

이번이 세 번째인 박물관 디자인은 'LA 도심 안 한국 자연경관과 건축미 구현'에 집중했다.

내년 착공 예정…수장고도 새로 넣어

박물관 외관 디자인은 2층 건물 가운데에 샘물이 솟아오른 형태다. 건물 하단 외벽에 한국 궁궐 보호문양을 새긴다. 옥상에는 한국 단풍나무, 소나무, 대나무 등을 심어 전통정원을 연출한다.

전통정원에는 공연 마당도 들어선다. 박물관 내부 장식에도 한국 전통천장 양식을 도입한다. 1층은 주 전시관과 수장고·다목적 공간·회의실이, 2층은 부 전시관과 회의실로 꾸려진다.

건축회사 '모포시스(Morphosis)' 파트너로 설계를 맡은 이의성 건축가는 "LA는 한인·라틴계·아프리카계 등 이민자 할아버지·할머니, 아빠·엄마의 희생과 노력이 담긴 공간"이라며 "한미박물관에 이민자의 희생과 꿈, 미래를 담고자 했다. 현대적 도심 속에 이민 역사와 문화를 대변하는 박물관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새 디자인에서 현대적 세련미는 강조됐지만 논란도 예상된다. 과거 디자인에 비하면 외관상 한국 전통양식이 눈에 띄게 줄었다. 2차 디자인인 '아파트+박물관' 설계에선 박물관 외벽 전체를 궁궐 문양으로 둘러싸고 옥상에 기와집 형태의 부속 건물들을 세워 한눈에 보기에도 한국미가 돋보였다.

또 두 차례 설계 변경에 따른 예산상 손해도 비판이 예상된다. 박물관측에 따르면 2013년 단독건물로 1차 디자인을 발표한 뒤 아파트+박물관에서 다시 단독 건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 설계 등에 200만 달러가 들었다. 6년의 시간을 허송세월하면서 완공시기 역시 2019년에서 2022년으로 3년 늦춰지게 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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