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이공항 '미국 최악 공항' 평가

시설, 입지, 운영관리 미흡...50대 공항 가운데 50위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이 미국 50대 공항 가운데 '최악'의 공항으로 평가 받는 오명을 안았다.

여행전문 웹사이트 '더 포인츠 가이'(The Points Guy)는 미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가장 많은 50개 공항을 대상으로 라운지·식당가·쇼핑·운행 지연 시간·항공편 취소율 등 30여 개의 항목에 점수를 매겨 종합 순위를 발표했다.

미드웨이 공항은 최근 7500만 달러를 투자해 리노베이션을 했으나 라운지가 부족하고, 식당가에 선택 옵션이 부족하다는 점 등이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다. 또 이용객이 공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 33위, 항공기 정시 운행률 46위, 그리고 편의시설 46위 등으로 종합 순위 50위가 됐다.

시카고 최대 공항 오헤어국제공항은 공항까지 가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 39위, 항공기 정시 운행률 43위, 편의시설 6위 등으로 종합 순위 30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시카고 항공국(Chicago Department of Aviation) 대변인은 "더 포인츠 가이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쳤다"며 "미드웨이는 비슷하거나 동일한 규모의 공항들과 비교했을 때 항상 상위권에 들었다. 미드웨이 공항은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시설 규모를 키울 수 없는데, 이들은 그것을 우리의 약점으로 꼽았다"고 반박했다.

이번 평가에서 최고 평가를 받은 곳은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이다. 2위는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 3위 포틀랜드 국제공항, 4위 하츠필드-잭슨 애틀란타 국제공항, 5위 새크라멘토 국제공항 등이다.

중서부에서는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이 9위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한편 최하위권에는 미드웨이공항 외에 올랜도 국제공항(49위), 포트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48위), 디트로이트 메트로폴리탄 웨인 카운티 공항(47위), 사우스웨스트 플로리다 국제공항(46위) 등이 들었다.


Kevin R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