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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나간 아들 살리려 신학공부"…가든그로브 피살 한인 여성은

[LA중앙일보] 발행 2019/08/09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8/08 23:23

J교회 재직 김현숙 부목사

지난 6일 가든그로브 콘도에서 칼에 찔려 피살된 김현숙(왼쪽) 부목사 가족의 단란한 한때. 가운데는 김목사<br>의딸, 오른쪽은 경찰이 추적중인 김목사의 아들 조너선 마이클 워너. [워너 페이스북 캡처]

지난 6일 가든그로브 콘도에서 칼에 찔려 피살된 김현숙(왼쪽) 부목사 가족의 단란한 한때. 가운데는 김목사
의딸, 오른쪽은 경찰이 추적중인 김목사의 아들 조너선 마이클 워너. [워너 페이스북 캡처]

지난 6일 가든그로브 콘도에서 칼에 찔려 피살된 한인 여성 비비안 울프<관계기사 8월 8일자 미주섹션 1면>씨는 가든그로브의 J 교회에서 재직해온 김현숙(62) 부목사로 확인됐다. 김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간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에서 사무처장으로 근무한 뒤 지난 3월부터는 부목사로 일해왔다.

김씨가 신학을 공부한 계기는 가든그로브 경찰이 이번 사건의 '요주의 인물(person of interest)'로 행방을 쫓고 있는 김씨의 아들 조너선 마이클 워너(28)씨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인들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시애틀에 거주하다 5년 전 교도소서 복역 중이던 아들을 보살피기 위해 오렌지카운티로 이사왔다. 아들 워너씨는 2년 반쯤 전 출소했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평소 김씨는 아들 문제로 걱정이 많았다. 김씨와 친분이 두터웠던 지구촌사랑의 교회 이경신 목사는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했고, 폭력 문제도 있어 숨진 김씨가 심란해했다"고 말했다.

최근 두 모자는 이사 문제를 두고 크게 다퉈온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는 내달 셋째 출산을 앞둔 딸 K씨가 있는 애리조나로 이사할 예정이었다.

이경신 목사는 "아들이 이사하는데 크게 반대했다"며 "얼마 전에도 이 문제로 김씨가 아들이 자기를 때리고 밀친다며 '무섭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또 다른 지인인 이모 목사는 "아들이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약을 먹어야 하는데 마약을 하고 욕설을 한다고 김씨가 터놓기도 했다"고 전했다. 워너씨는 어린시절 양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고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김씨의 딸 K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출산 때문에 갈 수가 없어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동생과는 개인적인 문제로 연락이 끊긴지 5개월이 넘어 최근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지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20대 중반 한국에서 미국인 남편을 만나 함께 미국으로 이민와 딸 킴벌리와 아들 조너선을 낳았다. 김씨의 영어 성씨인 울프는 두 번째 전 남편의 성을 따른 것이다.

김씨는 이민와서 약사보조사 및 회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열정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주변 지인들은 전했다. 또 6년 전 목사 안수를 받은 후 타인종 기독교 방송인 트리니티 TV에서 기도 상담을 하는 등 영어도 능통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대 OC한인회장은 "김씨가 한인회에서 사무처장으로 일할 때 김씨와 함께 찾아온 아들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어떤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이런 일이 벌어져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인들은 김씨의 장례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 김씨의 딸은 출산이 임박해 올 수 없고 한국에 사는 김씨의 두 오빠와 여동생은 모두 지병으로 미국에 오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6일 가든그로브 '플라워 트리' 콘도 자택에서 침실에서 몸에 수차례 칼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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