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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협상없는 싸움

일본의 무역전쟁은 한국의 징용자 배상문제와 맞물려 있다. 1965년 한일협정에서 청구권 문제를 일괄처리 한 것으로 해석한 일본이 또다른 배상청구는 안 된다는 쐐기를 박기 위한 것이다.

배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다가오므로 감당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본총리 아베 신조의 정치적 생명과 직결돼 있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일본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별다른 외교적인 진전도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협상없는 싸움을 계속하다 보면 양국의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고, 힘없는 나라는 큰 손해를 보게 된다.

미국 등 다른 국가가 중재를 해 원만히 해결하는 바람도 있지만 여의치가 않다. 일본은 징용자 배상문제를 끝내야만 제재를 풀 것이다.



춘추전국시대 월나라 구천은 오나라에게 항복한 후 노예로 살 것을 자청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피나는 고통을 참으며 시간을 기다려 결국은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여기서 나무에 누워 쓸개를 핥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와신상담도 나왔다.

일본을 불구대천 원수로 여기지 않는 대한민국 국민이 누가 있겠는가. 일본이 한국민들에게 저지른 악행은 모든 국민들이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지리적으로 일본을 적대시하고 살 수는 없다. 강온 양면책을 써서 일본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강경책 일변도로 나가서는 안 된다. 일본이 잘못하고 있더라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두 나라가 대립하면 어느 한 쪽에도 득될 것이 없다. 문재인 정부는 반일감정 만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없다. 한국정부의 현명한 해결책 모색을 기대한다.


손가명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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