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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꿇고 주먹 들고…인종차별 항의

[LA중앙일보] 발행 2019/08/12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9/08/11 20:43

팬암 대회 미국 선수 "증오 퍼뜨리는 대통령…"

9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팬암대회 펜싱 단체전 금메달 시상식 중 레이스 임보든이 무릎 꿇으며 항의하고 있다. [트위터]

9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팬암대회 펜싱 단체전 금메달 시상식 중 레이스 임보든이 무릎 꿇으며 항의하고 있다. [트위터]

10일 팬암대회 여자 해머던지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그웬 베리가 국가가 올려지는 동안 주먹 쥔 오른손 들어올리며 항의하고 있다. [트위터]

10일 팬암대회 여자 해머던지기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딴 그웬 베리가 국가가 올려지는 동안 주먹 쥔 오른손 들어올리며 항의하고 있다. [트위터]

페루 리마에서 열리고 있는 팬아메리칸(팬암) 경기대회에 참가한 미국 선수 2명이 메달 시상대에서 인종차별 등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1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펜싱 미국 대표선수인 레이스 임보든은 지난 9일 팬암대회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딴 후 시상대에서 혼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임보든은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을 대표해 메달을 가져가게 돼 기쁘지만 조국의 여러 문제들이 내 자부심을 가로막았다"며 "인종차별과 미흡한 총기규제 이민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무엇보다 증오를 퍼뜨리는 대통령"을 미국의 문제로 열거했다.

임보든은 "해결하고 바꿔야 할 문제들에 관심을 끌고자 오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의 내 순간을 희생하기로 했다"며 다른 선수들도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임보든의 호소에 해머던지기 선수 그웬 베리가 응답했다.

베리는 10일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딴 후 시상대에서 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주먹을 쥔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베리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는 말하기 불편한 것을 말해야 한다.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부당함과 이를 더 악화시키는 대통령에 대해서 누군가는 일어나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리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 것도 고쳐지지 않고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암대회는 북미와 중미 남미까지 미대륙 국가들이 4년에 한 번씩 치르는 대회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인 대회다.

IOC는 경기 도중이나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정치적 표현을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두 선수에 대한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이들이 조직위원회와 미국올림픽위원회의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자신의 관점을 표현할 권리는 존중하지만 규정을 지킬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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