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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성범죄 억만장자 엡스타인 사망…은폐 음모론까지

피해자들 '허탈과 분노'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지만 수사과정서 봐주기 논란으로 현직 노동부 장관을 물러나게 했던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언론은 엡스타인이 수감 중이던 뉴욕 맨해튼의 메트로폴리탄 교도소에서 10일 오전 7시30분쯤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진행될 재판과정에서 엡스타인의 입에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던 만큼 그의 사망에 다른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과 관련한 음모론을 리트윗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보수 성향 배우 겸 코미디언인 테런스 윌리엄스가 엡스타인의 죽음과 관련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리트윗했다. 윌리엄스는 트윗에서 "24시간 7일 내내 자살 감시를 받는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오호 그러셔. 제프리 엡스타인은 빌 클린턴과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었고, 이제 그는 죽었다"고 적었다. 그는 "'#트럼프바디카운트'(트럼프 대통령 관련 사망자 수)란 해시태그가 쓰이는 게 보이지만 우린 누가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턴의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터무니없고, 당연히 말이 안 된다. 트럼프도 이를 안다. 그는 이미 (직무 불능에 빠진 대통령의 권한과 직무를 부통령에게 넘기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게 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언론도 엡스타인이 지난달 첫 번째 자살 기도 이후 한때 자살 감시를 받았으나 이후 감시가 해제됐다면서 윌리엄스의 음모론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피해 여성들은 허탈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도 친분이 두터울 만큼 거물인 엡스타인을 힘겨운 투쟁 끝에 법정 앞에 세우게 했지만, 더는 아무런 책임을 묻지도, 죗값을 치르게 할 수도 없게 됐다는 허망함 때문이다.

피해자인 버지니아 주프레는 엡스타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복잡한 감정이 들었지만, 무엇보다 화가 많이 났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 여성의 변호인인 리사 블룸은 "엡스타인의 모든 재산에 대한 동결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엡스타인에 의해 삶이 무너진 피해자들은 완전하고 공정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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